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갈비는 물론이거니와 육수에 우거지를 넣어 끓인 된장 맛과 갈비찜이 일품인 뉴서울갈비

렌즈로 보는 세상 2012. 12. 11. 10:02

 

 

 

 

어제는 어머님 병원을 다녀오느라 안동을 다녀왔습니다.

나가는 김에 안동에 살 때 자주가던 뉴서울갈비에서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뉴서울갈비는 갈비는 물론이거니와 소뼈를 푹 고아 만든 육수에 배추우거지를 넣어 끓인 된장 맛과

살을 발라낸 갈비를 가지고 만든 찜이 일품이라 안동에 있을 때 자주 다녔던 집이지요.

 

 

 

 

 

 

 

안동시 운흥동 안동역 앞에는 유명한 안동한우 갈비골목이 있습니다.

그 갈비골목에서도 제가 가는 뉴서울갈비는 안동역 급수탑 바로 앞에 있습니다.

 

 

 

 

오랜만에 들려도 옛날과 같은 수수함 모습으로 손님을 맞는 식당입니다.

늘 왼쪽의 탁자로 된 도마에서 사장님이 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이 보였었는데

오늘은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나서 갔더니만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었네요.

이 식당은 고기를 매일 받아서 사장님이 바로바로 손질을 해 손님들에게 내는 곳이라 고기가 늘 신선하답니다.

그리고 눈으로 손질하는 고기를 직접 볼 수 있어서 믿음도 가고요.

 

 

 

 

 

상차림은 이렇게 나옵니다.

반찬은 계절따라 다르지만 항상 함께하는 반찬은 우리남편이 최고의 맛이라고 칭찬하는 백김치와

파 겉절이, 양파 절임, 미역과 오이로 만든 냉국입니다.

 

 

 

 

뉴서울갈비에서는 국내산 한우와 쌀, 김치를 쓰는 것 뿐만아니라

된장을 집에서 직접 담은 걸 쓰는 게 너무 좋습니다.

저는 고기집에 가기 싫은 이유 중 하나가 된장을 사서 쓰는 게 정말 싫어서거든요.

뉴서울갈비에서는 구수하고 인공 맛이 전혀 나지 않는 엄마표 된장을 먹을 수 있어 너무 좋답니다.

 

 

 

 

 

 

색깔도 너무 신선해보이는 갈비를 구워 노오란 배추와 깻잎을 넣어 싸먹어보니

예전에 먹었던 그맛, 고소하고 부드러운 육즙에 고향에 온 느낌이 팍팍듭니다.

마늘은 물론 의성 육쪽마늘입니다.

 

 

 

 

 

왼쪽에 노오란 배추가 우리남편이 그렇게 좋아하는 백김치입니다.

적당히 절여진 배추가 아주 적당하게 익은 백김치, 이런 추운 겨울에 먹으니 그맛 더욱 일품입니다.

 

 

 

 

 

고기를 다 구워 먹고나니 드디어 우리가족이 너무도 좋아하는 갈비찜이 자글자글 끓으면서 나왔습니다.

살을 말라내고 남은 갈비를 갖은 양념을 하여 찜을 한 것인데

살을 발라낸 것이라 뼈에 조금 붙은 고기만 있지만 이집 갈비찜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최고의 맛입니다.

 

어머님도 입맛 없으시다고 집에서는 밥상을 대하면 별로 달갑지 않은 표정이시더니

요렇게 밥위에 올려드리니

"고기도 맛있디이 요거는 더 맛있다." 고 하시면 손으로 들고 뜯습니다.

 

 

 

 

 

우리가족이 특별히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음식인 된장찌개.

소뼈를 푹 고아서 우려낸 육수에 집에서 만든 된장과 배추우거지를 넣어 끓인 명품 된장찌개입니다.

배추우거지를 건져 숟가락에 척척 걸쳐먹는 맛은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말을 이럴 때 쓰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소뼈를 고은 육수라 고기도 제법 많이 들어있는 시원하고 구수한 된장과 함께 밥을 먹은 우리남편

"이렇게 일주일만 먹으면 살이 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배가 고파서 정신없이 먹다가 보니 주면을 둘러볼 틈도 없었는데 배가 부르니 이런 것도 보입니다.

여러개의 연예인 싸인이 있었지만 특히 뽀빠이 이상용씨의 싸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맑은 물과 인심이 최고니 전국 다 먹어 봤는데 여기가 최고!" 랍니다.

연예인이 거짓말은 안하겠지요?

 

 

 

 

 

가격이 시골음식점 치고는 아주 싼 편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가도 뉴서울갈비만의 맛을 간직하고 있어서 너무 기분 좋았답니다.

먹고 나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뉴서울갈비

안동에 갈 때면 자주 들려서 먹고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