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기도 둘러보기

학교종이 땡땡땡

렌즈로 보는 세상 2012. 4. 26. 09:00

 

 

김포에 살고있는 친구의 초대로 방문하게 된

경기도 김포시 덕포진 교육박물관에서

개화기 이후 우리 교육이 걸어온 자취를

고스란히 만날 수 있었다.

 

덕포진 교육박물관

전직교사 출신인 김동선 이인숙 관장님 부부가 폐교를 매입하여

평생을 모은 교육자료들을 전시하는 곳이다.

 

 

 

 

 

사랑의 학교 추억의 교실이 있는 

덕포진 교육박물관은 모두 3층의 전시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층은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교실' 외에도 세계화교육실,향토교육실,전통문화교육실,

청소년교육실,시청각교육 변천 기획전 등이 주제별로 꾸며져있고,

 

2층은

교육사료관으로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고

 

3층은

농경문화관으로 꾸며져있다.

 

 

 

 

 

 

 

 

 

 1층 '엄마 아빠 어렷을 적에' 교실 밖에는 수업을 알리는 종이 매달려있고

교실 중앙에는 나무나 갈탄을 때던 난로

그리고 삐걱거리는 의자와 풍금이 놓여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이인숙 선생님의 그 때 그시절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선생님이 치시는 풍금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구구단 외우기 게임도 하고

오래전 우리들이 신었던 검정고무신에 관한 이야기며

오래된 도시락 보자기에 얽힌 이야기도 들으면서 

관람객들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어린시절 부잣집 아이들이나 가지고 있던 마치 부의 상징과도 같았던 참고서

표준전과를 만났을 때의 그 반가움이란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 하나뿐인 풍금을 음악시간만 되면

힘센 남자아이들은 낑낑거리며 들고오던 기억도 새로웠다.

 

 

 

덕포진이란 진지 옆에 있는 박물관이라

전함의 모형도 있었다.

 

 

 

교육박물관이라 서당의 모습도 재현되어있고

우리의 어머님들이 쓰던 가구와 재봉틀등 안방살림이 전시된 공간도 있다.

 

 

 

 

 

 

 

 

 

 

오래되어 때 묻고 빛 바랜 책을 보며 생각했다.

'이런 교육자료들을 수집하고 정리하느라 김동선 이인숙 관장님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경제적인 투자가 있었을까?

이제 그 노력의 결과물들은 넘치고 차는데

두분 수업을 진행하는 정력도 넘치는데

이 시설을 관리하는데는 두분의 힘이 부족한 것 같다.

이 많은 자료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면 좋겠다.' 고 말이다.

 

 

 

 

 

 

 

덕포진 교육박물관 앞산에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날에 찾았던 박물관

우리가 갔던 그날에도 초등학생들이 현장학습을 다녀가고 있었고

4월의 행사일정표도 차있는 곳이 많다.

그러나 그곳이 더 쾌적한 현장교육의 장으로 다시 태어날려면

운영하시는 그분들의 힘으로는 역부족일 것 같고

지방자치단체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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