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월곶포구에 놀러가리라 다짐을 했지만
흐린 날에다 비 내리는 날도 많아
내일, 내일 하던 날이 바로 어제였다.
내륙지방에 주로 살았던 내가 서쪽바다의
썰물과 밀물에 대해서는 감을 잡을 수 없었다.
황사가 조금 있기는 했지만
모처럼 찾아온 맑은 날이라고 찾은 월곶포구
바람 불고 물 빠진 날이라
포구의 모습은 또 다른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바람 불고 물 빠져서 배도 쉬고 각종 어구들도 쉬는데
사람들은 출항을 대비해 쉴틈이 없다.
고장난 배도 손질하고
거칠어진 손으로 그물도 손질하고
중국집에서 새참을 배달시켜 먹으며 정신이 없다
이렇게 기름치고 손질해야
풍어와 안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바람 불고 물 빠진 날
구경 온 아이들도 배 위에서 놀고 있는는 한가로운 월곶포구
소래포구의 명성에 밀려 잊혀져가고 있지만
그곳에 가면 한가롭게 쉬고 있는 배들과 어구들
바쁜 손 놀림의 사람들과
뻘위에 점점이 앉아있는 배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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