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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에서

렌즈로 보는 세상 2012. 3. 8. 08:30

 

 

지하철 4호선

행복이 묻어날 것 같은  파란색 라인을 따라가면

그 끝에서 만나게 되는 역 오이도

분명 섬이었을 그곳  '오이도(烏耳島)'는 까마귀 귀모양의 섬은 없어지고

 빨강등대와 비릿한 바다 내음이 우리를 반긴다.

 

 

 

 

 

 

 

 

1922년 일본이 염전을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으면서 육지와 연결된 섬 오이도

1988년부터 조성된 공단으로 이젠 섬이란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고

 

 

 

 

 

 

이름만 섬인 오이도에

 주말이나 여름 철이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러 오는 사람이 많다는 걸

많고 많은 음식점들이 말해준다.

 

 

 

 

 

 

 

 

 

 

 

오이도

오이포구가 있을 때와 같은 예전의 북적이는 모습은 아니겠지만

아직도 어부들이 고기 잡이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어구들이 시선을 끈다.

 

 

 

 

오이포구나 섬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빨강등대로 기억되는 오이도

나이들어 일이 힘에 부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손수레를 대신하는 유모차들이 즐비하다.

 

 

 

 

 

 

작은 닻이 말해주는 오이도 어부들의 고기잡이 규모처럼

바닷가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파는 해산물의 양도 종류도 적어서 씁쓸하다.

 

 

 

 

비온 뒤라 흐리고 쌀쌀한 날에 찾은 오이도

날씨와 너무 닮은 분위기였지만

바닷바람 시원하게 느껴지는

더운 날에 다시 찾으면 활기차고 북적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