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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품처럼 아름다운 협궤용 증기 기관차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11. 25. 14:36

 

 

 

 

 

 

 

 

 

 소래포구에 가면

우리나라에서 조립된  

최초의 협궤용 증기 기관차가 조각품처럼 자태를 뽐내는 걸 볼 수 있다.

 

 

 

 

1927년 6월 14일 수원기관차 사무소에서 조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협궤용 증기 기관차인 이 기관차는

1937년 8월 6일 수원역 - 남인천역에 이르는 52km의 수인선이 개통되어 소금 및 미곡수송과 더불어,

인천 시민의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1978년 여름까지 운행되었다

 

 

 

 

 

그 후 수인선은 디젤동차로 바뀌었으며 1995년 12월 31일 우리 서민들의 애환을 뒤로한 채 운행이 중단되었다.

 

 

 

이 증기기관차는 1983년 쌍용그룹이 철도청으로부터 구입하여 한국도로공사에 기증하고 대관령휴계소에 전시하여왔으나,

시민들의 염원속에 인천 귀향을 추진하게 되었고,

2001년 10월 29일부로 인천광역시에 기증되어

2001년 11월 15일 남동구청 앞 담방문화근린공원에 이전 설치되었다가

2008년 7월 6일 현 위치로 이전하게 되었다.

 

 

 

 

 

이 협궤용 증기기관차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희소성과 역사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매우 크다 할 것이다.

 

 

 

 

내 어렸을 적 추억의 한 페이지를 가물가물하게 장식하고 있는 증기 기관차

날 저무는 시골 들판을  하얀 연기  내뿜으며  칙칙폭폭  멋지게 달려가던 기관차

뒤에 있는 연탄을 퍼붓느라 언제나 얼굴이 까맣던 아저씨의 얼굴이 떠오르는 기관차

멀리서 들려오는 기적소리에 그걸 타고 도회로 가는 꿈을 꾸게 하던 증기 기관차

모든 게 나이들면 쉬어야 하는 세상의 이치따라 그도 이제는 쉬고 있다.

마음은 아직도 소래철교를 달리고 있겠지만. . ....

 

 

 

 증기 기관차를 둘러보고 수인선 소래철교를 올라본다.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이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소금과 곡물을 수탈해서

인천항을 통해 반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1937년에 건설하면서 세워진 철교로

1994년까지 협궤용 증기 기관차가 다녔다.

 

그러나 이제

철교는 더이상 철교가 아니고

소래에서 월곶쪽을 오고가는 사람들의 인도교 역활만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증기 기관차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는데 ....

우린 너무 빨리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구 소래철교 아래에는 새로운 다리가 놓이고 있다

인천에서 수원으로 가는 전철이 다닐 다리이다.

 

머잖아 저 다리가 완공되어 저리로 차가 다니게 되면

사람들은 이런 기관차와 철교가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지날 것이다.

 

이렇게 증기 기관차라도 전시하여 표시하지 않았다면

또 소래철교의 안내표지판이 없다면

우리의 기억에서 쉬 지워질 소래철교와 협궤용 증기 기관차.

 

그래서 유물 유적은 제대로 보존해서 후대에 물려줘야하는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