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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 따라 가을이 익어가는 한밤마을

렌즈로 보는 세상 2012. 10. 30. 08:20

 

 

우리나라에서 돌담길이 아름다운 마을하면 제주도를 떠올린다.

그러나 제주도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돌담길이 있는 마을이 있으니

바로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대율동 한밤마을이다.

 

고향이 그리워지는 가을,

 이끼 낀 돌담길을 보고 싶어 찾은 한밤마을은 기대에 부응하는 자태로 가을을 온몸으로 끌어안고 있었다.

 

 

 

팔공산의 서북쪽자락에 자리잡은 한밤마을은 대율이라는 그 이름이 연상되어서

 어쩌면 밤나무가 많은 마을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찾았다.

그러나 마을에 내리자 밤나무는 보이지 않고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먼저 우리 일행을 맞는다.

 

 

 

 

 

 

한밤마을 입구에는 소나무 숲만 있는 게 아니라

아름드리 느티나무도 가을 옷을 곱게 입고 구경 온 이들을 반긴다.

어릴 적 마을의 동수나무였던 느티나무에 단오 때면 그네를 메어두곤 했었는데......

그 때가 생각나게 하는 그림이다.

 

단풍 흐드러진 날에 나들이를 와서 그네를 타는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돌담위에 붉게 물든 돌단풍이며

그 돌담 너머로 터질 것 같이 빨갛게 익은 감이나 산수유가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한밤마을 골목길

 

 

 

 

 

 

 

 

 

 

 

 

 

동서남북 어느 길로 접어들어도 그런 아름다운 풍경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 가을 친구들과 아니면 연인과 아니면 가족들과 손 잡고 걷는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나들이가 어디 있을까 싶다.

 

 

 

 

 

 

 

 

 

 

 

 

 

 

 

 

 

둘이 또는 함께 걷다가 하늘을 쳐다보면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홍시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감나무가 돌담만큼이나 많은 한밤마을,

어릴 적 고향의 풍성한 가을이 그리운 사람들은 이곳에서 향수에 젖을 수 있어서 좋은 곳.

그래서일까 일요일(28일)밤에 방영 된 1박 2일 팀도 이곳을 찾았다.

 

 

 

 

 

 

 

 

 

 

 

 

가을 햇살 눈부시게 내리는 날 찾은 한밤마을.

친구들과 단풍구경을 가자며 나선 곳에서

어릴 적 고향의 모습을 아름답게 간직해오는 마을,

한밤마을에서 우리는 일상에서 벗어나 진한 힐링을 하고 온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