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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특구'로 지정 된 의성은 지금 마늘을 심는 목가적인 풍경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2. 11. 19. 10:46

 

굳이 단군신화를 말하지 않아도

각종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막아주는 최고의 식품으로 자리한 마늘, 

그 마늘 생산지로 유명한 의성은 지금 어디를 가나 마늘을 심는 목가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벼를 베어낸 논이나 추수를 한 밭을 갈아서 골을 만들고 

거기에 마늘을 한 쪽씩 가른 씨를 뿌리고 흙으로 덮은 후에 비닐을 덮어 겨울을 납니다.

그렇게 전국 30%에 달하는 한지마늘을 키워냅니다.  

며칠 전에는 마늘 씨를 뿌리는 모습이 보이더니  어제는 노루 등 산짐승들의 침입을 막기 위한 울타리 만들기와  비닐을 덮는 모습이 한창입니다.   

 

그럼 의성 마늘이야기와 마늘 파종 모습을 볼까요.    

 

 

 

 

 

 

 

 

 

 

 

 

 

 의성에서 마늘 재배가 본격화한 것은 1526년(조선 중종 21), 

지금의 의성읍 치선리(선암부락)에 경주최씨와 김해김씨 두 성씨가 터전을 잡으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의성에는 국내 최초의 사화산인 금성산이 있습니다.  금성산이 분화하면서 뿜어낸 화산 분진으로 말미암아 토양에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이처럼 토양이 비옥하고 부식토가 많은 데다 지대가 높아 큰 일교차를 나타내는 등의 천혜의 자연환경이 의성을 토종 마늘 생산의 최적지로 만들었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부로부터 ‘마늘 특구’지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늘은 가을에 심어 겨울을 난 뒤 초여름에 수확하는 한지형과 봄에 심는 난지형으로 나뉘는데 의성의 마늘은 한지형입니다.

의성 토종 마늘은 논에서 재배되어 즙액이 많고 맛이 더 맵습니다. 

알이 단단하고 윤기가 나며 끝이 뾰족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의성에서는 흔히 말하는 ‘육쪽 마늘’만 생산되는 것은 아니고 마늘 크기가 커질수록 쪽수가 많아지고 작을수록 쪽수가 줄어듭니다. 

 의성 마늘은 특히 살균력이 강해 김치를 담글 때 쓰면 맛이 뛰어나고 잘 변하지 않습니다. 

저장성이 높아 다음해 햇마늘이 시중에 나올 때까지 품질을 유지합니다. 

의성의 마늘 생산량은 한국마늘 생산량의 5%, 한지형 마늘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살얼음이 어는 날씨였지만 오후에는 너무 포근한 날입니다.

올 해는 마늘 가격이 낮아서 사진을 찍기도 미안했지만 어른들은 선뜻 허락을 하시는 마음은 넉넉하십니다.  

내년에는 농민들의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좋았으면 합니다.  

해가 서산자락에 걸릴 때가지 일하시는 분들은 힘이 무척이나 드셨겠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멀리서 바쁜 부모님들을 도우러 온 자녀들과 손 맞추어 정성스럽게 심는 

의성 '육쪽마늘'로 내년의 우리식탁도 풍성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