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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의성읍의 소소한 풍경

렌즈로 보는 세상 2012. 12. 8. 00:00

 

 

 

오늘 의성에는 눈이 엄청스럽게 왔어요.

오후에 5-6cm 정도 오고 잠시 멈췄다가 저녁에 다시 2-3cm 더 내렸어요.

오후에 내린 눈을 치우지 않고 차들이 다녀서 얼어붙었는데

 또 내렸으니 꽁꽁 얼어붙는  내일 아침이 걱정입니다.

모쪼록 미끄러운 눈길에 큰 사고 없길 바라며 

 눈 오락가락 하는 날 해 질무렵

의성읍의 소소한 풍경들을 스케치해 봅니다.

 

 

 

 

 

 

 

 

 

 

 

 

 

 

 

 

 

 

 

 

 

 

 

 

 

 

 

 

 

 

 

눈 내리는 날은 미끄러운 길과 치우는 것이  걱정이긴 하지만

이런 소소한 아름다운 풍경들이 있어 그나마 행복하지요.

하얀 도화지 위에 자연이 그린 아름다운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 화가가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싶네요.

 

 

 

 

 

 

 

 

 

 

 

 

 

 

 

 

 

 

 

 

 

 

 

 

 

 

 

 

 

 

 

 

 

 

 

 

 

 

 

 

 

의성향교 앞 동네는 아직 작은 골목길로 이웃과 연결되는 산동네지요.

그 산동네에도 어김없이 눈이 내렸습니다.

 

 

 

향교 앞까지 가는 도로는 소방도로 정도는 되는 길이라

누가 뿌렸는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흙을 뿌려놓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지요.

 

 

 

 

대문이 빼꼼하게 열린 작은 집들을 들여다보니 어김없이 마당을 쓸어 놓았네요.

어릴 적 보던 풍경들이라 정겨운 모습이라 생각하면서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 보네요.

 

 

 

 

 

 

골목길도 모두 이렇게 훤하게 눈을 치워놓았네요.

대로변에 사는 건물주들이 자기건물 앞을 치우지 않아서 빙판이 지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산동네 작은 한옥에 불편하게 살고 있지만 시민의식은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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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눈을 치워놓지 않았다면

볼일을 보고 오시는 이 할머니께서 이렇게 뒷짐을 지고 느긋하게 집으로 가실 수 있으셨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눈을 치우신 분들이 너무 고맙네요.

 

 

 

 

 

 

 

 

 

 

 

눈 오는 날 해 질 무렵에 어정거리며 돌아다닌 의성읍

아름다운 자연이 그린 그림을 본 것도 즐거웠지만

평지의 도로가 빙판이 지는데도 주변의 집 주인들이 손도 꼼짝하지 않고 있는데

산동네의 작은 골목을 쓰는 손길이 있어 행복했던 날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9시 의성제일교회 뒷쪽의 풍경입니다.

아직 눈은 고스란히 빙판이 되어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