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진이야기

'칼 라거펠트'와 '카린 로이펠드'의 "The Little Black Jacket"

렌즈로 보는 세상 2012. 12. 3. 08:05

 

 

 

서울의 패션 중심지 강남 청담동에 위치한

현대 미술 갤러리 중 하나인 비욘드 뮤지엄에서 열린

 칼 라거펠트 (Karl Lagerfeld) "The Little Black Jacket"

사진전을 다녀왔다.

샤넬의 수석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

100여 명의 셀럽(유명인이라는 뜻의 Celebrity의 줄임말)을

샤넬의 검은 재킷을 입혀서 사진으로 재해석한 사진전이다.

 

'리틀 블랙 자켓’사진전은

칼 라거펠트카린 로이펠드의 사진집에 담긴

유명 인사들의 모습을 공개하는 자리로

약 100여 장의 사진을 전시했다.

 

 


 

 

"The Little Black Jacket"전이 열리는  비욘드 뮤지엄

외관부터 칼 라거펠트의 이미지와 딱 어울린다.

완벽한 흑백의 조화로움을 즐기는 남자, 그가 바로 칼 라거펠트이다.

 

 

 

 

갤러리로 들어가보니 지난 번 대림미술관 전시와는 또 다른 풍경이다.

지난 번 전시가 칼 라거펠트 사진 전반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갤러리를 꽉 채운 인물사진이다.

인물사진 중에서도  똑같은 불랙재킷을 입은 화보이다.

셀럽들은 똑같은 옷을 입었는데도 각기 다른 옷으로 연출한다.

사진가 칼 라거펠트 스타일링을 한 카린 로이펠드의 능력이 돋보인다.

 

 

 

 

 

 

샤를로뜨 갱스부르(배우, 가수)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모델)

 

 

 

 

 

샤넬"더 리틀 블랙 재킷"

1950년대에 '샤넬'에 의해 만들어 졌다.

이 블랙 재킷은 한 세기에 머무는 디자인이 아니라

1983년 칼 라거펠트가 샤넬에 합류한 이후,

그의 컬렉션을 통해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더불어 샤넬의 주요 컬러로 볼 수 있는 블랙으로 만들어져

어디에나 코디해도 멋스럽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때문에 약 50여 년이 흐른 지금에도 패션계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전시장에 있는 멋진 남성 도슨트에게 물어보았다.

이 많은 사진들은 어디서 프린트를 했냐고 말이다.

프랑스에서 프린트를 해서 공수해 왔단다.

 

 

 

 

송혜교 사라 제시카 파커(배우)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던 송혜교의 청순하고 사랑스런 이미지와 다르게 표현한 사진과

사라 제시카 파커 의 자유분방함을 제대로 표현한 사진에서 사진가의 역량을 엿본다.

물론 스타일링을 한 카린 로이펠드의 역량도......

 

부럽다.

내가 하는 인물사진도 같은 옷을 입었으나

보는 사람들에게 모두 다른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그날이 올 때까지 더욱 노력을 해야겠다.

 

 

 

  

 

이층으로 올라가 본다.

프랑스판 보그 에디터이자 이번 화보의 스타일링을 담당한  

카린 로이펠드 사진이 정면에 크게 걸려있다.

마치 샤넬이 모든 셀럽들을 거느린 듯한 모습으로 .....

그런 스타일링과 디스플레이가 이 전시를 빛나게한다.

 

샤넬이 세상을 떠난지 40여 년이 흘렀다.

전쟁으로 먹고 살기도 어려웠던 한국에서

그녀의 그 비싼 가방들이 불티나게 팔릴 거라는 것을

그녀는 상상이나 했을까?

그리고 그 사랑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이 이런 전시가 열릴 줄은....?

 

 

 

 

 

이층에는 내가 좋아하는 오노 요코

"나의 오랜 삶의 이야기"

란 이름의 영상물과 사진이 함께 전시되어있었다.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와 함께 움직였을

칼 라거펠트를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 때문이다.

하긴 촬영은 전속기사가 했을지도 모르지만.

 

 

 

 

 

 

이 쌍둥이 숙녀와 꼬마아가씨를 표현한 방법도 너무 좋다.

쌍둥이로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을 어쩜 저리도 잘 표현했을까?

 

 

 

 

 

이번 전시에서는 검은 재킷을 입은 남성들도 많이 등장한다.

샤넬의 블랙재킷은 모든 걸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될 것 같다.

 

 

 

 

 

엘리사 세드나위(배우)의 사진은 네거티브도 함께 모여준다.

다양한 전시의 기법이다. 

 

 

 

 

 하나도 같은 포즈가 없다.

종가의 어른들 100여 분을 찍어 본 나는 안다.

같은 옷이지만 다르게 표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전시회 오픈일 오전인데도 전시장 안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샤넬 칼 라거펠트의 명성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한 사람의 위대한 디자이너가 명품을 만들고

또 다른 훌륭한 디자이너가 그 명품을 세계화 했으니 .....

 참 위대한 인물들이다.

 

 

 

 

 

비욘드 뮤지엄의 실내계단은

아름다운 나선형으로 되어있다.

큰딸의 말로는 파리의 샤넬매장의 계단과 닮아있어서

이 갤러리가 선택되었는지도 모르겠단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집도 판매가 된다.

가격이 10만원이 넘었던 것 같다.


 

 

 

 

전시장에서는 송혜교를 비롯한 네 모델들의 포스터를 그냥 준다.

나도 롤러 스케이트를 신은 송혜교 포스터를 얻어왔다.

예전 '가을동화'란 드라마에서의

청순한 송혜교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연예인으로

샤넬의 메인 모델이 되었다는 것도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마지막 남은 가로수의 플라타너스  잎들이 바람에 흩날리던 날에 찾은

칼 라거펠트 사진전 "더 리틀 블랙 재킷 "

샤넬칼 라거펠트 

고급스런 흑백 이미지만큼이나 아름다운 이미지로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런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은

2012년12월의 행운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멋진 전시회를 갤럭시 노트 10.1로 찍다보니 한계가 있다.

DSLR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은 걸 후회한 날이다.

 

 

 

 

전시 일정 : 2012년 12월 1일 ~16일 (16일간)

전시 장소 :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

전시 시간 : 11:00am - 19:00pm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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