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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주인인 도덕산, 눈꽃으로 빛나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2. 7. 10:11

 

 

새벽,

서울의 체감온도가 -20도를 훌쩍 넘었다는 오늘은 광명시민의 휴식공간인 도덕산,

 사람인 주인공인 도덕산이  눈꽃으로 빛나는 매력에 빠져 볼까요?

 

오늘은 광명공고를 거쳐 올라가는 길을 선택해서 올라갑니다.

 

 

광명4동과 7동 너머로 보이는 도덕산 전경

 

광명에 와서 살면서 처음으로 오른 산이 도덕산입니다.

처음 오른 후로 도덕산의 매력에 빠져

시간이 날 때나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면 자주 찾게 되었지요.

 

  

 

도덕산(183.1m)의 매력은? 

 아파트에서 바라보면 늘 마주할 수 있는 산이면서

높지도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좋다.

그렇다고 산이 깊지 않은 것도 아니니 신선한 공기와 맑은 약수도 마실 수 있어 좋다.

또 체육공원을 조성해 놓아  중간 중간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이 많아서 좋다.

 

 

 

 

광명공고 운동장에서 바라본 도덕산 가는 길

 

 

 

 

 도덕산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철산동·하안동에 걸쳐 있는 산이다.

도덕산 남쪽 끝자락에는 과거 이곳을 지나던 사신들이 모여들어

도(道)와 덕(德)을 나누었다 하여 도덕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높이는 183.1m이다.

 

 

 

 광명공고 옆으로 난 산길을 접어들자 말자  혼자, 또는 여럿이서 산을 오르거나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럿이라면 함께해서 즐거운 산행이었을 것이고

혼자라면 눈 덮인 산길을 걸으면서 사색을 할 수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隨處作主라!

따를 수자에 곳 처자, 될 작자에 주인 주자, 수처작주,

내가 어디에 있더라도 늘 주인이 되어 살아야 한다는 선시입니다.

이런 눈 내린 산에서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은 진정으로 도덕산을 사랑하는 광명시민일 것 같습니다.

 

 

 

 

만산이 홍엽이 아니고 만산이 눈입니다.

산 바닥도 나무 위도 눈으로 빛납니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진 도덕산.

이런 눈 덮인 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저 주인공

오늘은 거부할 수 없는 '수처작주' 가 되었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여수정'의 모습도

여수정에 올라서 보는 풍경도 신선이 살아도 되는 멋진 풍경이라

다시 한 번 도덕산의 매력에 빠집니다.

 

 

 

 

 

눈길에 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이 분들

신 끈 풀어진 친구를 기다려주면서 또 다른  '수처작주'가 되었습니다.    

 

 

 

'여수정' 아래의 폭포는 여름을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입니다.

 

 

 

산을 오르는 눈 쌓인 나뭇가지 너머로 광명시 하안동의 아파트도 또 다른 숲입니다.

 

 

 

 

어디선가 신선이 불쑥 얼굴을 내밀 것 같은 풍경은 도덕산 어느 곳, 어느 방향을 둘러보아도 마찬가집니다.

 

 

 

 

 

열심히 정상을 오르는 사람이 있는 풍경

이 분은 살면서 이런 풍경에 빠진 것도 처음이라면서 걸음을 빨리합니다.

 

 

 

눈옷을 두껍게 걸친

산도 보고

숲도 보고

나무도 보고

요런 세죽도 보며 오른 도덕산

 

 

 

드디어 광명8경 중 제1경인 도덕산 도덕정에 다달았습니다.

눈 속에 우뚝 서있는 도덕정의 모습은 지금 빛 밝은 도시로 쑥쑥 자라는 광명의 모습처럼 의연합니다.

 

 

 

 

 

 

 

광명8경은

▲제1경 도덕산 육모정 ▲제2경 KTX광명역의 낮과 밤

▲제3경 안터생태공원 ▲제4경 관감당과 종택

▲제5경 가학광산 ▲제6경 광명재래시장

▲제7경 구름산 산림욕장 ▲제8경 광명한내(안양천)

 

 

 

 

시흥방향 풍경

 

도덕산 정상에 오르면 광명시의 모습은 물론이거니와 멀리 서울시와 경기도 시흥시와 안양시, 부천시의 아파트 숲도 보여서 가슴이 확 트입니다.

 

 

멀리 보이는 부천시 풍경

 

 

 

 

멀리서 바라보는 설경이 너무도 아름다워 오랜만에 오른 도덕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눈꽃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눈 구경을 하며 보낸 겨울 한낮의 몇 시간,

도덕산을 돌아 도덕산 체육공원으로 내려 오는 길은 여전히  '수처작주'인 사람들이 오가는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