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금천예술공장을 다녀오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3. 4. 07:23

  

 

예술인들이 마음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서울시가 지원하는 곳이라고 알고 있는 금천예술공장을

가본다 가본다 하면서도 가까운 곳이니 언제나 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주말에 막내가 토플을 치러 독산으로 간다는 말에 함께 가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1호선 독산역 1번 출구에서 200여미터 거리에 있는 금천예술공장은

그곳을 상징하는 로봇 조형물과 오래된 아파트,

 마당의 감나무가 조화롭지 않은 듯하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조화로움으로 시선을 끈다.

 

 

 

 

서울시창작공간인 금천예술공장은 ?

 

 

예술가 창작지원을 목표로 서울 서남단 지역에 문화적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과거 구로공단의 공장 건물을 개조하여 출발한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다.

금천예술공장은 1970년대 전화기 코일 공장에서 1990년대 인쇄공장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서울시가 매입하여 2009년 10월 시각예술분야 국제  레지던시 스튜디오로 전환한 것이다.

예술공장이 있는 독산동 일대는 IT산업에서 의류산업까지 온갖 제조업이 활성화한

서울시내에 남아있는 대표적 공업지역이다.

 

금천예술공장은 2009년 10월에 개관하여 올해 벌써  5기 입주작가를 모집한다.

지금 입주하고 있는 작가는 국내작가 11명 해외작가 6명이다.

 입주 작가에게는 스튜디오 공간이 제공되며 금천예술공장 프로그램 참여,

홍보비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해외 작가의 경우 호스텔 및 항공료도 지원받을 수 있다.기간은 국내 작가의 경우 1년간,

해외 작가는 올해  3개월간 입주한다.

 큐레이터 및 비평가는 내국인 6개월, 외국인 3개월이다.

입주작가는 매년 공지를 통해 모집한다.

 

 

 

 

금천예술공장은 두 동의 건물로 이루어져있으며

왼쪽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은 관리실과 작가들의 스튜디오,

 해외작가들이 묵을 수 있는 호스텔,

전시장 및 세미나실 및 워크숍룸, 공용주방 휴게실 샤워실 세탁실 등이 라련되어 있다.

 

오른쪽 로봇 밑에 있는 창고동은 작가들의 대형 작업 및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작가들이 작업실과 관리 사무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본다.

실내가 너무 깨끗하다.

입구부터 부럽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공간이다. 

 

 

 

조용한 복도의 천장이 눈에 띈다.

공장을 작업공간으로 전환했다는 느낌이 묻어나게 천정의 각종 배관 파이프를 오픈하였다.

 

 

 

수작업한 안내판이 있사무실에 들려 금천예술공장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으나

토요일이라 직원들은 없고

경비실 직원께 촬영을 허락을 받고 안으로 들어가 본다.

 

 

금천예술공장 1, 2층은 복도를 따라 19개의 스튜디오가 있다.

스튜디오 앞에는 각자의 개성이 넘치는 명함들이 놓여있다.

 

 

 

금천예술공장은 작가들에게 최대의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

1층에는 간이 도서관을 만들어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게 해놓았다.

 

 

 

 1층 또 다른 공간에는 공용 주방과 식당도 있다.

보기에도 너무 깨끗하고 좋다.

해외작가들은 이곳에 입주해서 숙식을 하면서 작업을 하니 이런 쾌적한 공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구경을 하고 다니는데 이상한 그림이 붙어있는 4호 스튜디오에서 인기척이 난다.

노크를 해 본다.

문을 열어준 젊은 청년의 인상이 좋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시각, 설치, 사진 등의 작업을 하는 '박천욱' 작가란다.

작업실 구경을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안으로 들어가 본다.

 

 

 

한눈에 봐도 사람의 시선을 끄는 작업이다.

이런 기발한 발상의 작업들이 금천예술공장에 입주하게 하였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작가들의 작업실은 작은 씽크대와 책상, 접이식 침대까지

작업을 하다가 쉴 수 있는 시설이 되어있어 편리하다.

 

 

 

 

 

금천예술공장은 작가들의 작업실인 만큼 어느 곳으로 눈을 돌리더라도 예술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들의 우편함 하나도 예사롭지 않고,

자석을 싼 손바느질한 싸게도 그렇고

기둥을 둘러 싼 것도, 창문의 유리도....

 

 

 

 

 

2층과 3층에는 작가들의 쉼터인 휴게실이 있다.

화사한 원색이 주는 춘스러움이 곧 아름다움인 2층 휴게실에서와

3층 휴계실에서 나누는 대화의 색깔도 다를 것 같다.

 

 

 

3층에는 해외작가들의 게스트룸인 호스텔이 있다.

내부가 궁금하지만 그 궁금증은 다음에 주인을 만나 풀기로 하고

 

 

옆에 있는 전시 및 공연을 할 수 있는 대형공간으로 가 본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진작에 이곳을 찾았다면 좋은 전시를 볼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

 

 

 

매년 입주한 장래가 촉망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금천예술공장,

그 작품들이  궁금하다.

금천예술공장 싸이트를 즐겨찾기해 놓고 올해는 작품들을 보러 꼭 와야겠다.

 

금천예술공장에 대한 모든 것은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as_g/

 

 

 

딸아이를 따라 갔다 온 금천예술공장.

그곳에 입주한 작가들이 한없이 부러웠다.

비록 그곳에서 작업을 할 능력은 없지만

2층 어느 작가의 스튜디오 문에 붙여놓은

'승리하는 자는 중단하지 못한다.'

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