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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놀자 박물관'에서 나비와 놀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4. 24. 07:47


 

 

전국이 봄꽃의 향연으로 떠들썩한 요즈음  

나비들도 팔랑팔랑 날개짓하며 꽃구경을 다닐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꽃구경 다니는 나비들에 관해서 보고, 듣고, 체험을 할 수 있는 

'나비야 놀자 박물관'에서 수많은 박제된 나비들과 살아있는 나비들을 보며 즐겁게 놀다가 온 이야기를 올립니다.

 

 

 

 

인터넷 길찾기에서 '나비야놀자박물관'을 찾았더니

광명사거리에서 안양가는 11번 버스를 타고 장절리에서 내리면 된다고 해서 내렸더니 안내판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가면 될까?' 하며 두리번거리니

저멀리 반대 편 안양 쪽에서 오는 버스정류장에는 안내판이 세워져있는데

광명동이나 하안동 쪽에서 가는 버르정류장에는 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아무래도 광명동이나 하안동쪽에서 가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안내판 하나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어쨌거나 광명시내쪽에서 '나비야놀자박물관'을 가려면 

왼쪽에는 저 농협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주유소가 보이는 장절리에서 내려

동쪽(사진에서는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입구에서는 사람을 그렇게 헤매게 하더니

장절리로 들어가는 길로 접어드니  갈림길 마다 이런 안내판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스럽게

꼭꼭 숨어있는 '나비야놀자박물관'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나비야놀자박물관'은 버스에서 내려 15분 정도의 시골길을 따라가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

쉬엄쉬엄 가면서 이런 농촌풍경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가족이 오손도손 합심해서 일하는 풍경이 참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라 더 정겹습니다.

 

 

 

 

 

주변의 풍경도 즐기며 슬슬 걸어서 도착한 '나비야놀자박물관'

개인이 사재를 들여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2층으로 된 수수한 외관의 건물입니다.

저런 이름표나 나비 그림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 뻔한 건물입니다.

 

 

 

 

 

막 구경을 하고 나오는 가족인 것 같습니다.

이 아이들은 어떤 것을 보고 나왔는지 궁금해하면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매표창구에서 박물관을 포스팅하러 왔다는 이야기를 하니

도슨트 김진실씨가 박물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나비야놀자박물관 광명시 노온사동 토박이인 윤완보선생이 대대로 살던 광명시 노온사동 장절리 소재 대지 2,099㎡에 2층 882.79㎡ 규모로 2005년 10월 14일 개관하였습니다.

 설립목적은 나비의 생태계를 통하여 인간과 곤충이 한 공간에 존존하며 나비의 생태를 이해할 수 있는 현장을 재현하고, 환경오염으로 지금은 보기 어려운 곤충의 전시를 통해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박물관은 1층에 포본전시실과 생테체험학습실이 있고, 2층에는 시청각실과 나비생태관, 특별전시실로 되어있습니다.

 

 

 

 

설명을 듣고 보니 한 사람의 나비사랑과 고향사랑,

거기에 더해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나비에 관한 체험을 할 수 있은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한 집념이

이런 박물관을 있게했구나 싶어서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면서 1층 전시실로 들어가봅니다.

 

 

 

 

 

표본전시실과 생태학습체험실이 있는 1층 전시실로 들어서니

나비의 한 살이를 이야기하는 모니터로 부터 관람은 시작됩니다.

 

 

 

 

 

 나비의 알이나 애벌레는 모두 같다고만 생각했던 무지한 이사람

모니터로 보여지는 나비의 알이나 애벌레는 하나도 같은 것이 없음에 깜짝놀랐습니다.

알이나 애벌레는 아르답고 다양한 나비의 종류만큼이나 많았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봅니다.

세상에나 이렇게 아름다운 나비들이 많다니....

평소에 날아다니는 나비들이 너무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각양각색의 박제된 나비들이 팔랑팔랑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은 모습도 아름답다못해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줄지어 날아가는 것처럼 전시된 나비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저도 이 나비들을 따라 사뿐싸분 걸어가고 싶어집니다.

어른인 저도 이런데 어린이들이 보면 얼마나 좋아할지 보지 않아도 짐작이 갑니다.

 

또 수많은 아름다운 나비들의 표본을 보니

평생을 나비 연구에 바치신 석주명 선생이 이 전시를 보셨다면

 윤완보 선생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벽에도 전시되어있는 수많은 나비의 표본들이 입을 쩍 벌어지게 합니다.

개인이 이렇게 많은 나비를 수집했다는 것도 그렇고

나비의 다양한 모습들 때문에도 그렇습니다.

 

나비야놀자박물관은 한국나비 표본 1000여점,

외국나비 표본 1500여점,

각종 곤충 표본을 500여점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 대단하지요?

 

하지만 도배를 한 것처럼 전시된 나비들을 보니 한편으로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개인의 노력으로 이렇게  많은 나비들을 수집하고 박물관까지 열었는데

관계당국에서는 좀더 지원을 해서 나비들의 특성에 맞게 제대로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때문이지요.

 

 

 

 

 

많은 나비들 중에 제 시선을 붙잡는 나비들이 있습니다.

나는 모습이 수줍은 시골처녀같다고 이름 붙여진 '시골처녀나비'

날개 아랫면의 흰 띠가 도시처녀의  원피스 리본을 닮아 '도시처녀나비'로 부른다는 두 나비,

작고 앙증맞아 아름답고 그 이름이 더 우리나라 나비다워서 아름답습니다.

 

 

 

 

 

'나비야놀자박물관'의 다양한 곤충 표본들 중에는 사슴벌레가 가장 많습니다.

다양한 크고 작은 사슴벌레들을 보면서 어릴 적 유난히도 사슴벌레를 좋아했던 아들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지금 남자애들도 여기 오면 사슴벌레를 너무 좋아할 것 같습니다.

 

 

 

 

 

무서운 독이 있다는 전갈도 있습니다.

비록 박제되어있지만 튼튼한 앞다리의 집게가 위엄이 있습니다.

 

 

 

 

 

1층에 있는 생태체험학습실의 체험학습프로그램에서 만든 연필깍이입니다.

제가 갔던 시간이 오후시간대라 조용하지만

오전에는 초등학생들이나 유치원생들로 북적인답니다.

 

 

 

 

이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있으니 어린이들이 많이 올 것 같습니다.

경기도민에게는 50% 할인해서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니

가정의 달인 오월에 가족들과 손잡고 체험을 하러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2층에 있는 나비생태관입니다.

마치 작고 아름다운 식물원을 보는 것처럼 아담한 나비생태관에는 봄꽃들과 나비, 새들과 물고기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경쾌한 음악처럼 들리는 새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물고기도 보면서 걸어가다보니

 

 

 

 

 

샛노랗게 만발한  케일꽃에 배추흰나비가 앉아있습니다.

들길을 걸어오면서도  보지 못했던 나비를 만나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어릴 적에는 지천으로 날아다니던 것을 보았는데 아파트라는 공간에 들어앉고 부터는 자주 못보던 나비라 더욱 반갑습니다.

제가 이러니 도시에서 나비를 보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은 얼마나 반가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탱자나무를 기어오르는 애벌레도 있습니다.

요 줄무늬가 있는 애벌레는 호랑나비의 애벌레랍니다.

설명을 듣고 보니 장차 호랑나비가 될 포스입니다.

크고 선명한 검은 줄무늬가 말입니다.

 

 

 

 

이층에는 나비생태관 외에도 시청각실과 특별전시장이 있습니다.

시청각실에서는 나비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영상을 볼 수있고,

특별전시실에는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도 있고 또한 살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나비에 대해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곳 '나비야놀자박물관' 관람료 안내판입니다. 

 

 매주 일, 월요일 휴관을 하고

설 연휴, 추석 연휴, 크리스마스, 12월 31일휴관을 하는 '나비야놀자박물관'

의 모든 것은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nabi1.com/xe/HOME

 

 

 

 

멀리 가학광산이 보이는 광명시 노온사동 장절리에 있는 '나비야놀자박물관'

 날씨 점점 따뜻해지는 봄부터 가을까찌 가면 더 좋은 곳입니다

 

 

 

 

 

걸어가면서 우리네 농촌의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 평화로운 풍경도 볼 수 있고,

아름다운 꽃에 앉아서 놀고 있는 나비들도 만나 놀면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파릇파릇하게 곡식이나 채소들을 보면서 어른들은 추억 속의 고향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고,

아이들은 들에서 자라는 곡식이나 채소를 알 수 있는 길이라서 더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