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촌아지매 4호선을 타고 남대문이나 명동쪽을 오가다가 동작역을 지나다보면
봄철 벚꽃 하얗게 핀 국립서울현충원이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런 날에 꼭 한 번 찾으리라 다짐을 한 것이 벌써 3년이 지난 올 해도 뭐가 그리 바쁜지 꽃 한창일 때는 찾지 못하다가
목련은 거의 지고 수양벚꽃 흩날리는 날인 어제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벼르고 별러서 찾아간 국립서울현충원
조국을 위해 떨어진 수많은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들의 이름이 새겨진 줄지어 선 묘비가 꽃이 되어서 눈시울이 뜨겁고,
그 묘비 앞에 놓인 떨어진 꽃들을 위로하고 있는 꽃이지만 죽지 않는 꽃이 아름다워 가슴이 찡하였습니다.
그 둘을 내려다보며 슬프게 떨어져가는 목련꽃이 있어 눈시울은 더욱 뜨거워지고,
현충원의 모든 걸 내려다 보며 산에서 눈부시게 핀 벚꽃이 아름다워 가슴 떨렸였습니다.
거기에 더해
그 떨어져 간 선열들과 영령들의 묘비를 닦는 아름다운 꽃들이 있어 가슴 뜨겁게 떨렸던
꽃잎 분분하게 날리는 봄날의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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