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날씨가 참 요상하다.
하루걸이로 비가 오고 비가 올 때는 쌀쌀하다가도
비가 그치면 바로 윗도리를 벗어야 하는 여름 날씨다.
날씨가 너무 변덕스러워
우리 어릴 때 어른들이 말씀하시던 개도 안걸린다는 오뉴월 감기에 걸릴 판이다.
늘 조심해야겠다.
지난 금요일에도 하루종일 비가 질척거리다가 오후 늦게에야 비가 그친다.
편한 복장으로 집을 나서서 슬슬 걷다보니 어느새 도덕산 가까이까지 갔다.
오월이면 도덕산 정상의 철쭉이 너무도 아름답다는데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자
운동화를 신고 왔다는 생각도 못하고 산을 오른다.
올 해는 처음보는 할미꽃과 둥굴레 등 물방울 머금은 꽃들과 구비구비 돌아가는 길이 고요하게 아름다워
비 내린 산길이 질척거리고 미끄러운 줄도 모르고 찰칵 거리는 경쾌한 음에 젖어서 정상을 오른다.
정상에 올라 바라본 안개 속의 도덕정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늠름하다.
이래서 도덕산 도덕정이 광명8경에 드는 모양이다.
굳이 접사렌즈가 없어도 내 카메라 아이로 보이는 그 느낌을 담을 수 있어서 즐거운
비 온 뒤에 오른 운치있어 아름다운 도덕산.
그 도덕산은
광명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서
어느 동네에서나 집을 나서 슬슬 조금만 걸어도 이런 아름다운 산자락에 파묻힐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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