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진이야기

사진, 내 마음을 표현하는 빛으로 그린 그림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5. 16. 09:24

 

 

 

 

 

 

그저께 5월14일 저녁 7시

제 일생에서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 일이 생겼습니다.

광명시 평생학습원의 교육 프로그램  SNS 소셜시민학교에서 사진 특강을 한 시간  한 것입니다.

사진공부를 했다고 하니 강사인 닭큐 신우수님부탁을 한 것이지만 부담 엄청 되었습니다.

사진 공부할 때 만들어본 파워포인트 작업에서부터

서울말을 하는 사람들 앞에서 안동사투리를 쓰면서 강의를 하는 것까지 전부가 부담이었습니다.

그래도 모처럼 온 기회니 사투리로 말하면 아직 똑딱이 카메라도 마련하지 않은 초보 수강생들이

기억에 더 많이 남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용감하게 사진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그날 했던 강의 내용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사진,

 내 마음을 표현하는 빛으로 그린 그림

<영문자 Photograph(사진)는 그 어원이 그리스어에서 비롯되었다.

'빛'이라는 의미의 포스(Phos)와 '그린다'는 의미의 그라포스(Graphos)가 합성된 말로 '빛을 그린다'

즉 '빛으로 그린 그림'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예) http://blog.daum.net/helimkim/11764138

 

 

2. 빛으로 그린 그림 잘 그리기

 

내 마음을 표현하는 사진을 잘 찍는 방법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그 중에서 몇 가지 중요한 것을 사진을 가지고 알아보자.

 

 

★. 광선을 볼 줄 아는 눈을 기른다.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사진

우린 그 빛의 방향을 볼 줄 안다면 더 좋은 사진을 찍는 데 한 발 다가설 것이다.

 

아래의 같은 피사체를 찍은 세 장의 사진으로 비교해보자.

첫 번째 순광사진은 찍는 사람이 해를 등지고 찍은 사진이다.

두 번째 측광사진은 빛이 피사체의 왼쪽으로 또는 오른쪽 들어올 때 찍은 사진이고

아래의 역광사진은 찍는 사람이 해를 마주보고 찍은 사진이다.

우리가 사진을 찍을 때

'지금 내 마음이 어떤가? 찍고 싶은 피사체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가?'

에 따라 광선을 선택해서 찍으면 마음을 표현하는 찍을 수 있을 것이다.

 

순광                                                            측광 

 

역광 

 

 

 

아래 두 장의 사진을 보자 

역광에서는 이렇게 그림자를 함께 표현할 수가 있어서 좋다.

그렇다고 순광에서는 그림자를 표현할 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또 다른 느낌의 그림자를 포현할 수가 있는 것이 사진이다.

 

역광                             순광

 

 

다음 세 장의 실내에서 찍은 사진으로도

빛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사진의 느낌을 알 수가 있다.

측광                                                                 역광                                                   순광

 

 

 

 

아래 두 장의 사진을 보면

부드러운 빛의 느낌이 느껴질 것이다.

빛이 직접 피사체에 닿은 것이 아니고 간접적으로 닿은 확산광에서 찍은 사진이다.

앞족의 사진은 실내에서 스트로보(후레쉬)를 쳐서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의 사진은 그늘진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확산광

 

 

 

 . 구도를 볼 줄 아는 눈을 기른다.

 

좋은 구도란 선과 면의 적절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공간배치와

황금분활을 생각하고 사진을 찍는다면 누구나가 보아도 편안하고 좋은 사진이 될 것이다. 

 

 

이 사진들을 보자.

적절한 선과 면의 구성이고 황금비율에도 거의 맞는 사진이다.

면의 구성이 가로, 세로 삼등분 했을 때  그 삼등분에 적절하고,

내가 포커스를 맞춘 부분이 그 가로, 세로 삼등분하는 선이 만나는 점에 비슷하게 왔기 때문이다.

 

 

 

 

이 두장의 사진을 보자.

일반적인 가로 프레임이 아니고 세로 프레임이다.

사람의 키가 크게 보이게 하거나 길이 길게 보이게 하고 싶다면  세로 프레임으로 찍으면 좋다.

그래야 그 피사체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날아가는 새를 찍고 싶은데 망원렌즈가 없어 찍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렌즈가 없음을 탓하지 말고 피사체가 절절한 공간에 들어왔을 때 촬영을 한다면

피사체도 돋보이고 찍는 사람도 만족한 사진을 얻을 것이다. 

 

 

 

 

이 두 장의 사진에서도 구도의 중요성이 보인다.

같은 피사체를 찍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이다.

쓸려고 하는 글의 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린이날 편안하게 놀러나와서 앉아 노는 아이들을 찍고 싶었다면

두 번째의 사진처럼 피사체의 정면을 많이 남기는 구도가 좋다. 

 

 

 

 

멀리있는 피사체를 찍고 싶은데 앞쪽이 비어있으면 밋밋하고 힘 없는 사진이 된다.

그럴 때는 앞부분에 구도를 살려줄 사물을 넣으면 좋은 구도의 사진을 찍게 될 것이다.

 

 

 

★ . 내 마음에 맞는 포커스를 맞출 줄 아는 능력을 기른다.

 

우리가 사진을 가지고 글을 올릴 때

내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 것인가에 따라 포커스가 맞는 부분은 달아져야 할 것이다.

 

 

이 두장의 사진은 포커스가 맞는 부분이 다르다

위에 있는 사진은 운동화가 있는 부분에 맞춰져있고

아래의 사진은 축구를 하는 사람에게 포커스가 맞춰져있다.

글의 내용이 하루종일 주인의 일꾼으로 충실했던 운동화나 옷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운동화에 포커스가 맞춰져야하고,

밤에도 축구를 열심히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면 사람에 포커스가 맞아야 될 것이다.

 

 

 

 

★. 내 마음에 맞는 빛의 양을 조절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흔히 노출이라고 하는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을 조절하는 능력은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던 시대에는 상당히 중요한 사진 짤 찍는 노하우였지만

지금처럼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시대에는 그렇게 많이 중요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찍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찍으면 되니까 말이다.

그러나 내 마음을 표현하는 사진을 찍고 싶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 세장의 사진에서 보듯 노출을 달리했더니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이 되었다.

그렇다 맑은 날 놀러도 못나가고 집에만 있고 답답하다 싶으면 첫번째 사진처럼 촬영해야할 것이고

그게 아니고 나는 오전에 쇼핑도 하고 들어오고 해서 기분이 즐겁고 좋다 싶으면 세번째 사진처럼 촬영을 해야할 것이다. 

 노출시간 :1/250초  조리개 : 9                                      노출시간 : 1/250  조리개 : 6.3                                   노출시간 : 1/250초  조리개 : 5

 

 

노출시간 : 1/80초   조리개 :18

 

이 두장의 사진에서도 노출의 중요성을 볼 수 있다.

노출시간을 달리했더니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이 되었다.

위의 사진은 카메라를 손에 들고 찍었기 때문에 이런 사진이 나왔지

만약에 트라이팟을 놓고 찍었다면 노출시간을 더 길게 할 수도 있었고,

그 때 분수에서 뿜어져나오는 물줄기는 더 길게 늘어졌거나 희뿌옇게 되었을 것이다.

 

노출시간 : 1/1000초    조리개 : 5

 

 

 

 

★. 내 마음에 어울리는 색을 볼 줄 아는 능력을 기른다.

 

컬러사진이 대세인 요즈음은 색으로 마음을 표현해야 할 때가 많다.

그럴 때 내마음에 맞는 색으로 된 사진을 찍으면 분명 좋은 사진일것이다.

즐거울 때는 밝은 색으로 기분이 우울할 때는 칙칙하고 어두운 색으로

아련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면 세피아나 흑백으로

다양한 색들은 우리의 마음을 쉽게 표현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

 

 

 

 

★ 상황을 볼 줄 아는 능력을 기른다.

 

촬영을 나가면 많은 상황들과 만나게 된다.

그 때 우리는 내가 올릴 글과 어울리는 상황을 빨리 케치하여 촬영을 하면

그 글은 살아있는 글이 될 것이다.

 

 

아래의 두 장의 사진에서도 보듯 우리는 촬영하는 목적에 따라

그 상황을 보는 눈도 달라져야할 것이다.

 

위의 사진은 광명보금자리주택지를 조명하는 글을 쓸 때 올린 사진이다.

빨리 보금자리주택이 지어졌으면 좋겠다

는 이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이런 움막에 사는 상황은 글에 힘을 실어주는 사진이다.

아래의 사진은 광명봄꽃축제장의 축하공연 사진이다.

 출연한 유명가수를 포함한 출연자들의 공연을 보러갔지만

그 공연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광명시민들에게 포커스를 맞추었더니

축하공연을 하는 목적에 어울리는 사진이 되었다.

 

 

 

 

 

 

 

 

아직 제대로 된 카메라도 가지고 있지 않은 수강생들에게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셔터도 누를 줄 모르던 제가 사진을 배우고 처음 출사를 갔다 와서 찍은 사진을 보고

사진을 잘 찍으시네요.”

라고 하시던 선생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열심히 이야기 했습니다.

 

그 때 제가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집에서 뒹굴면서 남편이 직장에서 들고 오는 문화와 관련된 책을 많이 보아서였지요.

제 강의를 들으시는 수강생들에게도 많은 사진을 보여줌으로써

훗날 사진을 할 때 좋은 거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지요.

 

앞으로 수강생들은 SNS 교육을 받고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나 아니면 광명시 공식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많은 광명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그때 사진과 글, 광명사랑과 열정이 하나로 뭉쳤을 때 좋은 글을 쓸 것입니다.

때로 그 모든 것이 하나가 되지 않아 답답할 때

머뭇거리지 마시고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서길 바랍니다.

일단 사진을 찍고 나면 그 사진을 보며 글을 풀어내기는 훨씬 쉬워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