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좋은 글

애기똥풀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6. 5. 07:04

 

 

봄꽃 화사하던 계절도 가고 벌써 장미의 계절이 돌아왔네요.

어릴 땐 눈에 확 띄는 꽃들이 좋더니만

이제는 이름 모를 들꽃들이 점점 좋아집니다.

 

어릴 적 눈만 돌리면 지천으로 널려있던 애기똥풀.

안도현 시인이 서른 다섯이 넘어서 그 이름을 알았다는 애기똥풀을

저는 그보다 훨씬 늦게 알았지만

지금은 자꾸 눈이 가는 사랑스런 꽃이니 왜일까요?

 

 

 

 

 

 

 

 

 

 

 

 

 기똥풀

                             -  안도현

      

   나 서른다섯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을 쳐다보았을 텐데요 

         코딱지 같은 어여쁜 꽃

         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일상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둠에 대하여  (0) 2013.06.13
기도  (0) 2013.06.11
열린 대화와 소통의 장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다녀오다.  (0) 2013.05.31
2557번째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0) 2013.05.17
마찬가지인 것을  (0) 201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