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전시

패션의 본고장 밀라노도 감동한 한국공예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7. 4. 07:13

 

2013년 4월,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 기간 중에.

세계 트렌드의 주역들이 모이는 밀라노 트리엔날레 전시장에서

한국전통공예의 가치와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국가 차원의 첫 전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전이 열렸습니다.

 

한국문화의 뿌리인 우리나라 전통공예를 선보인 밀라노 전시는

우리 디자인의 원 천인 한국공예, K-Craft를 세계에 알리는 시작이었습니다.

 

유럽 현지 언론의 높은 관심과

세계 각지로부터 모여든 관람객들의 열광적인 반응과 감동을 이끌어 낸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전이 이제 막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옛 것을 지키면서 시대를 관통하며, 다시 미래로 나아가는

전통과  혁신이 만나 더욱 아름다운 한국전통공예 전시에 초대합니다.

 

2013. 6. 21(금) ~ 7. 14(일)

문화역서울 284 2층

오정 10시 ~ 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관련포스팅 : http://blog.daum.net/helimkim/11763844

 

 

 

 

왕의 잔치를 축하하고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로 만들기 시작했던 '궁중채화' 는 천연 재료를 사용하여 사람이 만드는 꽃과 나비입니다.

무형문화재 황수로 작가는 평생의 노력으로 생화보다 더 아름다운 왕의 꽃을 재현하였습니다.

 

 

 

선+선 이라는 제목의 서영희, 김인자, 정영자, 조효순작가의 작품입니다.

천연소재로 만든 한복의 섬세하고 유연한 선들을 겹쳐 우리 옷 한복의 신비를 표현하였습니다.

크고  작고, 짧고 길고, 좁고 넓은 한복의 선들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다시 일깨워줍니다.

 

 

 

 

 

'적광율 0834' 라는 정해조 작가의 협저태칠기 기법의 작품입니다.

협저태칠기란 점토나 석고 등으로 모양을 만든 후 모시나 삼베를 여러겹 바르고 그 위에 옻칠을 하는 기법입니다.

우리나라 옻칠 공예 제작법 중 가장 조형 표현이 용이하고 조형효과가 좋으며, 가장 견고하고 가볍고, 보존기간이 영구적이랍니다.

 

 

 

 

강금성 작가의 전통 침구입니다.

깔았을 때는 물론이고 개켰을 때 더 아름다운 우리 침구입니다.

면의 구성이 몬드리안도 울고 갈 지경입니다.

 

 

 

 

한국인들이 일상 속에서 사용하던 전통 소반 중, 가장 현대적인 형태의 소반을 선택하여 장경춘 작가가 느티나무로 재현하였습니다.

모란 양과 수선화문양에서 보여주는 오왕택 작가의 정교한 솜씨의 나전칠기도 눈길을 끄는 작품입니다.

 

 

 

 

이 전시에서 우리는 진짜 한지를 만납니다.

옛날 그대로 만들었더니 자신의 종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찾아오더라고 말하는 김삼식 작가의 한지로 조명작가 김연진 작가가 만든 조명입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 된 조명에 한 참을 눈을 떼지를 못했습니다.

 

 

 

 

 

 

'법고창신'이란 연암 박지원 선생의 말로서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의미입니다.

공자의 '온고이지신' 과 비슷한 이야기지만 온고이지신이 '온고'에 중심을 두었다면,

법고창신은 '창신'에 힘이 실려 있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치열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11명의 작가들 외에도 다섯 명 작가들의 훌륭한 작품들이 있는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전에서

'법고창신'이란 말을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