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전시

바람구멍 송숭 뚤린 여름옷 한 벌 입고 싶게 한 '한산모시 명품전'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7. 8. 06:30

 

한산모시는 1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전통 여름 천으로

'밥 그릇 하나에 모시 한 필이 다 들어간다.'고

할 만큼 섬세하고 결이 고와 조선 시대부터 특상품으로 취급 받아왔다.

그래서 '한산모시짜기'2011년 세계 문화유산 유네스코 인류 무형 유산 에 등재되기도 했다.

그런 한산모시가 문화역서울 284 2에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달 14일까지 열리는 '한산모시 명품전' 이다.


 

 

 

 

충남 서천군이 주관한 이번 전시는
 전문 디자이너 9명 및 서천의 깨끼 바느질 장인 6명의 손에서 한산 모시옷과 공예품 등 146점의 완성된 작품을 선보인다.
한산모시로 만든 일상복부터 목걸이, 팔찌, 브로치 등의 액세서리와 침구나 커튼, 특히 한산모시로 만들어진 웨딩드레스는 순백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전시장을 빛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각보처럼 전통적인 표현방법으로 만든 작품도 많지만

현대적인 표현방법으로 만든 작품들도 많다.

이런 옷들은 옛날 어머니 아버지께서 즐겨 입으시던 풀 빳빳하게 먹인 전통한복이 불편해 보였던 기억이 있는 내게는 신선하게 다가왔고

한번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몬드리안도 울고 갈 것 같은 선과 면 구성이 아름다운 모시 발은 더위를 썩 물러가게 하는 마력이 있을 것 같고,

후덥지근한 잠자리를 서늘하게 해줄 것 같은  모시 침구 세트는 한없이 부러운 작품이다.

 

 

 

 

문화역 서울 284에서 이달 14일까지 볼 수 있는 전시 '한산모시 명품전'에서

우리선조들이 사랑했던 여름 천의 일인자 한산모시의 매력에 빠져보고,

또 인간의 손끝이 얼마나 정교한 것 인지에도 빠져보는 피서도 즐거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