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전시

세계의 생활과 풍속을 엿볼 수 있는 공간 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7. 11. 07:25

 

 

그저께는 우연찮게 들리게 된 남산자락의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 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에서

 세계의 생활과 풍속을 엿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지구촌민속박물관은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민속유물을 전시하여 학생, 교사, 학부모와 시민들에게 지구촌 문화에 대한 이해와 교육 기회를 높이고자 2006년 개관하였다.

박물관 2층에는 종교와 문화 부문 유물이, 3층에는 인류의 실생활과 관련된 의, 식, 주 분야의 다양한 지구촌 유물 1496점이 전시되고 있다.

 

 

 

 남산자락의 안중근 기념관을 회현역에서 오르는 길,

회현역 3번 출구에서 1000m라는 표지판을 잘못 읽은 나머지 100m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화살표 방향으로 갔지만

등에서 땀이 줄줄 흐를 지경이 되도록 오르막길을 올랐지만 기념관은 보이지 않았다.

몇 번을 물어물어 올라간 곳에서 마지막으로 주차원아저씨께 물으니 저 계단을 올라가면 그곳에 있단다.

 '삼순이 계단'은 처다 보는 것 만해도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 이제껏 올라온 것이 아까워서 기를 쓰고 올랐다.

 

 

 

 

계단을 헐떡거리며 올라 허리를 펴고 바라본 곳에는 안중근선생 기념관은 보이지 않고 서울특별시교육연구정보원이라는 건물이 있고

그곳 박물관에서는 세계의 민속품들을 전시하고 있다는 현수막이 보인다.

안중근 기념관은 이 전시를 구경하고 난 후에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얼른 안으로 들어가 본다.

 

 

 

2층 전시장으로 들어가자마자 내 시선을 잡은 민속품은 19c에 만든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 말리의 '여인상'이다.

자녀 출산을 하는 것이 남성들과 다름을 나타내는 배 부분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각국의 무기를 전시한 섹션에서는 나무로 만든 화려한 방패에 시선이 머문다.

싸움을 할 때 쓰는 무기에도 이런 조각을 해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같은 모양이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칼에도 아름다운 조각이 있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말이다.

 

 

 

투박함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인간의 심리를 세계의 모든 나라의 생활용품에서도 엿볼 수 있다.

가장 오른쪽의 대형 주전자는 19C 중국의 꽃무늬 주전자이다.

 

 

 

 

 

다양한 인물을 표현한 조각품들에서도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의 탈에서도 그 나라의 문화와 특징이 보인다.

 

 

 

 

 

 

 

17c 미얀마의 목제 불판

불교문화가 발달한 미얀마의 아름다운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가죽 물통도 하나쯤 옆구리에 차고 산을 오르고 싶다.

 

 

 

다양한 향로와 잔은 대부분이 중국 것이다.

같은 동양권이고 불교가 성한 것이나 제사가 발달한 나라다보니  우리 것과 많이 닮았다.

 

 

 

18C 중국의 아동용 목제 좌변기

그 옛날에도 잘 사는 집은 이런 좌변기로 아이들을 편리하게 살게 했던 모양이다.

지금도 솜씨있는 아버지는 요런 좌변기를 만들어 아이에게 선물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말머리 모양의 17C 태국의 목제 등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다.

이런 등 하나쯤 방 한 쪽에 두고 촛불을 켜놓고 싶다.

 

 

 

이 화려한 이층장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어느 나라 민속품인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여자들이 쓰는 물건은 나라를 막론하고 대체로 화려하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화려한 복장도 눈길을 끈다.

그들의 격언과 함께......

 

 

그들은 누구나와 평등하게 살고 싶었는지 모른다.

하얀 피부의 사람들이 그들 민족을 지배하기 전에는 말이다.

(유트족 : 아메리카의 인디언 부족. 그들 부족의 이름에서 유타주가 생겨났다.)

 

 

 

 

 

전시는 아메리카의 다양한 민속품들로 마무리가 된다.

대부분이 남아메리카의 민속품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미국이란 이름은 마지막 20C~21C에 들어서나 볼 수가 있다.

역사가 짧은 것이 이런 문화유산이 적다는 것에서도 슬프다.

 

 

 

 

 

지구촌의 다양한 생활과 풍속을 엿볼 수 있는 전시를 하는 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의 전시는 상설전시로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 연휴 및 추석 연휴에 휴관을 하며 입장은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