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늘 오늘만 같은 날이길....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8. 16. 06:50

 

사위가 승진심사를 통과하여 승진을 하게 되었답니다.

승진 턱을 내겠다며 함께 점심이라도 먹잡니다.

근무환경이 열악한 직장이라

승진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대단한 일을 해냈으니 우리가 한 턱을 내야한다고 말하니

그럼 이천쌀밥이 맛있기로 소문난 송파 '산들해'에서 점심을 먹잡니다.

그렇게 하자며 어제 만나 점심을 먹고

올림픽공원 느티나무 밑에 그늘막 치고 시원하게 놀다가 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정원이의 재롱도 얼마나 귀엽던지요.

마침 그곳 잔디구장에서 '슈퍼소닉 2013 ' 열리고 있어서

흥겨운 음악에 정원이가 춤을 추는 것은 너무도 귀여웠습니다.

특히 가수 십센치(10cm)의 '아메리카노 좋아좋아'로

시작하는 노래에는 춤이 더 신나더라고요.

몇 가지 과일을 간식으로 가져갔지만

정원이는 포도를 제일 좋아하더라고요.

입을 오물거리면서 열심히 먹더니만

마지막 한 개가 남으니 하루 종일 손에 들고 아끼는 것도 너무나 귀여웠어요.

그런데 또 귀여운 짓을 합니다.

물병을 보더니 뚜껑을 열고 물을 마시는 시늉을 합니다.

 병뚜껑을 연다는 것은 열리는 방향도 알아야 되고

손아귀에 힘도 있어야하는데 그걸 해내다니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이런 소소한 외손녀의 재롱과 사위의 승진으로 행복했던 하루,

앞으로도 큰딸 가족이 오늘만 같은 날이길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

 

"김서방 수고했고 앞으로도 하는 일 열심히 하고 자네 꿈 이루길 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