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을왕리 해수욕장을 갔다가
용유도 방향으로 돌아오는 길
선녀바위를 막 지나서 만난
이름 모를 해변에서 한 척의 배를 만났다.
어느 바다의 물살을
얼마나 오랜 세월 해쳐 나왔을까?
이제 심장은 멈추고
모래밭에 길게 몸을 뉘였다.
낡고 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내 감성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오래되어 거칠고 빛바랜 그의 모습이 꼭 슬프지만은 않다.
열심히 살아온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의 삶의 흔적을 주인은 기억은 하고 있겠지만 기록은 하지 않았으리라
나라도 기록해주자 싶어 셔터를 열심히 눌렀다.
세월 흘러서 내가 이런 모습일 때 추억의 한 장면으로 떠올릴 수 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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