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들린 집에서 눈을 돌린다.
일몰의 시간이다.
해가 넘어가는 걸 해 떨어진다고도 한다.
그렇다.
넘어가는 해는 하늘에서 서산 너머로 뚝 떨어지는 것처럼 빠르게 넘어간다.
노년의 우리네 삶도 어쩌면 저 넘어가는 해처럼 빠를지도 모른다.
그렇게 뚝 떨어지고 나면 이내 하늘의 붉은 기운도 사라질 테고
주변은 어둠이 내릴 것이다.
그 어둠 속에서 우린 다시 무얼 찾을 수는 없겠다.
앞으로 남은 노년이 저 일몰의 시간처럼 잠깐일진데
그 짧은 시간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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