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벌써 한 달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12. 20. 06:16

 

 

어머님이 입원하신지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사람은 환경에 적응을 하면서 살아가는 동물인 모양입니다.
처음 병원에서 잠을 자는 것이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더니 

이젠 머리만 붙이면 곧잘 잠도 들고 그 불편한 잠자리가 점점 편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병원에서 생활 한 달, 염색했던 머리는 반백이 되어 문병 오시는 분들이 

시어머니 간병하시느라 머리가 다 쉬었다고 인사를 합니다.
의도한 상황이 아닌데 갑자기 효부가 되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하면서 기회를 보는데 

며칠 전부터 어머님이 물리치료를 하시게 되면서 몸이나 마음 모두 조금 여유로워진 어제는 

미용실에 들러서 염색을 하니 한층 젊어보인다고 주변에서 입을 모으니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어머님도 중환자실까지 가실 지경에서 다시 회복하셨으니 

물리치료를 다니시고 보조기를 밀면서 운동을 하시는 것을 너무 즐거워하십니다.
전국에서 친절하기로는 소문이 난 안동병원이지만

특히  물리치료실의 선생님들은 더 친절한 것 같습니다.
매일 오후 2시 반이면 찾는 물리치료실,
모든 선생님들이 내몸처럼 살뜰하게 치료를 해 주시는 모습도 너무 보기 좋습니다.
이래저래 요즈음은 병원생활이 즐겁고 활기가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치료를 하는 사이에 병원 13층 컨벤션홀에서는 가수들의 공연도 있어서

환자들도 시름을 내려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이곳에

앞으로 얼마 동안 더 있을지 모르지만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치료를 하여 건강하신 모습으로 퇴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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