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대지는 사람이나 식물의 온기로 살아난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2. 12. 07:43

 

 

 

 

 

 

 

 

 

 

 

 

 

 

어제 오후에는 금사면 상호리 쪽을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이포보에서 곤지암으로 가는 길에 있는 상호리는 넓은 들판이 있는 곳이 아니라 좁은 논과 밭뙈기가 있는 산골마을입니다.

그 상호리 가는 길에 있는 논과 밭에도 눈은 내렸습니다.

동해안처럼 폭설이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들판에는 눈이 수북하게 쌓이지 않고 녹기 시작해서 땅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눈 녹은 모습을 보니 일정한 법칙이 있습니다.

눈은 곡식의 뿌리가 있거나 사람의 흔적이 있는 곳이 빨리 녹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대지는 사람이나 식물의 온기로 살아나는 것을 알았습니다.

 

동해안은 엿새 동안 내린  1m가 넘는 폭설로 인명을 비롯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눈 속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은 심신이 많이 지쳐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직접가서 눈을 치워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잖아요.

그러니  모든 국민의 따뜻한 마음이라도 보태야 그곳의 눈이 빨리 녹을 것 같습니다.

상호리 가는 길에서 만난 대지의 법칙으로 미뤄보면 그 마음도 눈을 빨리 녹게 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이 빠른 시일 안에 우리와 같은 일상을 보낼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