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전원생활

신선한 먹거리를 위한 첫걸음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3. 10. 06:34

 

 

 

 마당의 모란과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로 바쁜 우수도 지나고 경칩도 지난 어제는 때 아닌 눈이 내려 꽃망울을 움츠리게 하였습니다.

마치 오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는 것 같은 날씨에 우리는 전원생활의 첫 씨뿌리기를 하였습니다.

 

 

 

 

 

아직 노지는 땅이 제대로 녹지 않은 이곳이라 우리가 씨를 뿌린 것은 비닐하우스입니다.

크지 않은 비닐하우스에 뿌릴 씨앗은 지난해 어머님이 텃밭에 키운 야채들이었지요.

어머님은 직접 키우신 야채의 씨앗을 이렇게 준비해두셨다가 우리에게 준 것이지요.

각양각색의 비닐봉지에 담긴 씨앗들은 어머님의 정성이 담긴 것이라 우린 정성들여 뿌렸답니다.

 

 

 

 

먼저 습기가 없는 밭에 물을 뿌려주었네요.

올겨울 눈이 많이 내렸던 이곳의 노지는 물기가 없지는 않지만

비닐하우스 안은 습기가 없는 곳이 있어서 씨를 그냥 뿌렸다가 발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물을 살짝 부려서 넥기와 가래로 땅을 손질했지요.

 

 

 

 

고르고 난 밭에 줄뿌리기를 하려고 반달 모양 가래로 골을 만들었지요.

처음 해보는 씨뿌리기라 적당한 간격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우리 생각대로 20cm 정도로 간격을 두고 만들었는데

이번에 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다음에 노지에다 씨를 뿌릴 때 참고 하려고요.

 

 

 

 

 

씨앗을 뿌릴 때는 파종하는 씨앗의 크기의 3배 정도의 깊이로 땅을 파고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어야한다는 것은 머리 속에 있는데

적당한 깊이로 땅을 파는 것이 어렵네요.

아주 작은 상추 씨앗도 이렇게 깊이 팠으니 싹이 올라올지 모르겠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작은 막대기로 땅을 파는데 그랬습니다.

 

 

 

걱정스럽기는 했습니다만 넥기로 살짝 흙을 덮어주었습니다.

언제 싹이 올라올지는 모르지만 이제 우리 집 식탁은  무농약 채소로 푸르러질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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