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행사

이웃사촌과의 만남을 시작하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3. 28. 07:02

 

 

어제(27일) 오후 3시 금사면복지회관이자 주민자치센타 2층 회의실에서 2014년 프로그램 개강식이 있었습니다.

저도 요가반에 등록을 했기때문에 그곳에서 처음으로 금사면민들과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전원생활에서 사람들과 교류도 하고 건강도 지킨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러 갔지요.

금사복지회관의 교육 프로그램은 노래교실, 섹스폰, 수지침, 요가, 풍물놀이 등이 개설되었습니다.

 60여명의 수강생들은  면장님 비롯한 전, 현직 자치회장님과 농협전무님의 격려를 받으며 4월 달부터 3개월간의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개강식이 열리는 복지회관 2층 회의실에서 면민들과 처음 대면하는 자리는 흥겨운 음악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복지회관의 색소폰 강사님의 연주로 말입니다.

 

 

 

 

수강생들의 대부분이 중년의 여성들이라 귀에 익숙한 트로트 음악은 수강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을 뿐만 아니라

몇 몇 분들은 손뼉을 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기까지 했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도 편안하게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개강식이 시작되고 국민의례에 이어 면장님과 자치회장님의

"물심양면으로 열심히 도울 테니 수강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배워 익힌 능력을 바쁜 일상으로  인해서 이런 교육을 받지 못하시는 주민들께 봉사하는 기회로 삼으십시오.

특히 금싸라기 참외축제와 같은 우리면의 축제에서 봉사도 하시고 기량도 한 껏 뽐내시기 바랍니다."

라고 하시는 격려사가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농민들이 주를 차지하는 면민들에게 이런 교육의 기회를 돌려주는 봉사야말로 진정한 면민 화합의 디딤돌이 되겠지요.

 

 

 

 

격려사에 이어 교육을 담당하시는 강사님들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가장 좋은 교육은 가장 열성적인 수강생들의 몫이겠지요?

최선을 다해 여러분들과 함께할 테니 수강생님들도 열심히 출석해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요지의 말씀이었지요.

맞습니다.

열심히 배우는 것만큼 강사님들이 좋아하는 학생은 없겠지요?

저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열시에서 열한시까지 하는 요가수업에 열심히 참석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한 달 수강료 만원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이나 가르쳐주는 이런 복지관이야말로 최고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잖아요.

 

 

 

 

강사님들의 이야기에 이어 복지관에 비라는 점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색소폰 강사님의 오선칠판을 구입해 줄 것을 당부하는 이야기에 복지관 측도 흔쾌히 허락을 했습니다.

우리 요가반에서도 요가매트를 마련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지난 번 수강생들이 교육이 끝나자 복지관에서 마련해준 매트를 가지고 가도 돼는 줄 알고 가지고 갔기 때문에

당분간은 수강생들이 자비로 매트를 마련해서 쓸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아뿔싸! 선배님들의 오해로 인해 우리가 불이익을 보게 생겼으니....

그래도 복지관의 제정이 어렵지 않다면 다음기의 수강생들은 자비로 매트를 사서 쓰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요가수강생에게 있어서 매트는 일반교육생들의 의자와 다름없잖아요?

 

 

 

 

 

 

아무 연고도 없는 전원생활과 외딴집의 외로움을 해소하고 건강도 함께 챙기자는 목적으로 등록한 요가수업이 앞으로 제 전원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주민들과 소통을 하는 장은 확실히 될 것 같습니다.

맛난 간식거리와 음악과 함께하는 개강식의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로 봐서는 말입니다.

이제 4월부터 3개월간의 요가수업의 시작을 알리는 종은 울렸습니다.

그 종소리를 따라 그곳을 향하는 제 발걸음이 늘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