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전원생활

전원생활에서 건강한 먹거리는 기본 - 입에 쓴 것이 몸에는 좋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4. 16. 06:35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사는 전원생활,

이곳에서 덤으로 얻는 것은 건강한 먹거리이다.

겨울에는 집 주변에 무엇인 있는지도 몰랐는데 봄에 새잎 파릇해지니 지천이 건강한 먹거리이다.

진달래, 가시오가피, 고들빼기가 눈만 돌리면 가득하다.

주로 먹으면 쌉싸름한 맛인 먹거리다.

'입에 쓴 것이 몸에는 좋다.' 는 생각으로

어제는 그런 것들을 따고, 꺾고, 캐어서 먹거리로 준비하는 하루였다. 

 

 

 

 

 

 

 

 

 

진작부터 집 옆의 산에는 진달래가 활짝 피었지만 몸을 다치다보니 따러 갈 수가 없었는데

이제 좀 괜찮다 싶으니 따고 싶은 마음을 멈출 수가 없다.

그래서 산을 올라보니 진달래도 벌써 지고 있어서 키 큰 나무 꼭대기에만 싱싱한 것이 있었다.

꽃잎을 뚝뚝 따와서 전도 부쳐먹고 꿀에 저며도 놓았다.

나는 이렇게 꿀에 저며 놓았다가 주로 차로 끓여먹거나 쌈장을 만들 때 사용한다.

집에서 담은 된장은 맛은 좋지만 실온에 보관을 하기 위해 소금이 많이 들어가서 짜다.

그래서 쌈장으로 먹을 때는 견과류나 단호박에 이 진달래 저민 것을 넣으면 향도 좋고 짠맛도 줄어들어서 좋다.

 

 

 

 

 

 

 

 

 

 

 

 

 

 

 

 

 

 

 

"남편이 어디서 듣고 왔는지 고들빼기가 몸에 좋다."

며 노래를 부른다.

그래서 어제는 집에서  마주 보이는 산 중턱에 한옥을 짓는 것도 구경하고 고들빼기도 캐서 오자며 산을 올랐다.

그런데 세상에나 고들빼기가 이렇게 많은 곳은 처음 본다 싶게 너무나 많다.

뿌리도 얼마나 굵은지 아마 몇 년은 묵은 것 같다.

그래서 정신없이 캐다가 잎과 뿌리를 분리해서 다듬었다.

손가락만한 것은 백숙이나 한 번 해먹어야겠다고  말리고,

나머지 것은 살짝 데쳐서 고들빼기김치를 해 두고 먹어야겠다.

 

 

 

 

고들빼기의 효능

 

 

 

 

 

 

집 뒤에 있는 둑에는 엄나무인지 가시오가피인지 모를 순이 파릇하니 올라왔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잎이 다섯 개이면 가시오가피란다.

그 몸에 좋다는 가시오가피를 모르고 이렇게 활짝 피게 만든 무식함을 탓하며 얼른 따다가 나물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먹기도 전에 쌉싸름한 맛이 입안에 느껴지는 것 같고 몸에 훈기가 도는 것 같다.

가을에는 너무 키가 큰 나무가지는 뚝뚝 잘라서 백숙을 만들어 먹거나 술을 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