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성인병 예방에 좋은 뽕잎장아찌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5. 16. 15:54

 

 

뽕따러 가세 뽕따러가세

칠보나 단장에 뽕따러 가세

뽕따러 가면 살짜쿵 가지

뒷집 총각 따라오면 흥 흥 흥 흥

동네방네 소문이 날까 성화로구나

흠~ 뽕따러 가세

 

황금심씨가 불렀던 '뽕따러 가세'란 노래 가사이다.

누에치기가 여자들의 중요한 일거리였던 우리어머니 세대에 불렀던 노래이다.

이렇게 뽕도 따고 님도 만나던 뽕따던 시절은 이제 옛말이 되었지만 나는 이곳에서 맞는 첫 번째 봄에 뽕을 땄다.

 

 

뽕나무

 

 

 

오디가 달린 뽕나무

 

며칠 전 친구에게

"오디가 무지하게 많이 달린 뽕나무가 대문 박에 아주 큰 것이 있어. 다음에 오디 익으면 따러와"

라고 말했더니

"그 뽕나무잎이 야들야들할 때 오디와 함께 따서 장아찌를 담아 먹으면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 및 치료에 아주 좋은 먹거리."

라고 말해서 부랴부랴 오디 달린 뽕나무잎을 땄다.

늙으면 성인병 걱정이 가장 많이 되잖아요.

 

 

 오디가 달린 뽕나무잎

 

우리집 옆에 있는 뽕나무는 오래된 고목이고 재래종이다.

그래서 그런지 작은 오디가 얼마나 많이 달렸는지 뽕잎이 나는 곳에는 거의 오디가 함께있다.

그걸 이렇게 보드라운 부분만 따내어서

깨끗하게 손질하여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씻어서 물기를 빼놓는다.

 

 

 

장아찌 국물은 언제나 내 입맛에 맞는 식초 : 설탕 : 천일염의 비율을 2 : 1 : 1/20로 해서

뽕나무잎을 넣어 골고루 저어 숨이 죽었다 싶으면 밀폐용기에 담아둔다.

담은 용기는 실온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냉장 보관한다.

그렇게 넣어두고 사나흘이 지나면 적당히 익은 장아찌가 완성된다.

 

 

어제 손님이 와서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때 꺼내본 뽕잎 장아찌이다.

색깔이며 맛이 제대로 익었다.

상추로 쌈을 싸먹을 때 한 잎씩 넣어 싸먹으니 쌉싸름하면서 새콤달콤한 것이 상큼하다.

친구에게 오디 따러 오라고 말했다가 좋은 정보를 얻어서 만든 뽕잎 장아찌,

이제 우리부부의 건강한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