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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설봉산', "설봉산" 하는구나!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5. 23. 06:16

 

그저께 이천 설봉산을 다녀왔습니다.

해발 394m의 설봉산을 4Km가 조금 넘게 걷고 나서야 이천 사람들에게

"이천의 가볼만한 산은 어디냐?"

고 물었을 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봉산" 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초여름의 기온을 보이는 조금 더운 날 정오 무렵에 오른 산은 전부가 그늘이라 일단 더위를 느낄 수 없었고

길이 얼마나 걷기 편했으면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산을 오르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설봉산성'이나 '봉화대' , '사직단' 과 '남장대지' 등 역사의 흔적도 볼 수 있고,

'칼바위' 와 같은 아름다운 자연도 접할 수 있었으며 '영월암'에서 '보물 제822호인 마애여래입상'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건강도 챙기고 역사공부도 하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산이면 최고의 산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설봉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코스가 있지만

우리는 설봉공원 주차장 호암약수 → 설봉산성 → 성화봉 → 연자봉 → 서희봉 → 설봉산정상 →

영월암 → 설봉서원  → 충효동산 → 설봉공원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호암약수터에서 맑은 물로 목을 축이니 조금 숨이 찬다 싶던 것이 말끔하게 사라집니다.

 

 

 

 

 

 

 

 

설봉산 자락에는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 여러 가지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습니다.

공기 좋은 곳에서 체력단련을 할 수 있다면 최고의 운동장이겠지요.

 

 

 

 

 

 

 

 

 

 

 

산을 오르다가 '좀 힘이 든다.' 싶으면 이런 시가 발걸음을 잡으며 쉬어가랍니다.

 

 

 

 

 

 

 

 

 

 

 

 

 

 

 

 

맨발로 산을 오르시는 분입니다.

이날 산을 오르다가 이렇게 맨발로 다니시는 분을 두 분이나 만났습니다.

산길이 얼마나 편안하고 안전했으면 맨발로 오르겠어요?

 

 

 

 

칼바위

 

 

 

봉화대

 

 

 

 

 

 

장대는 장수의 지휘소를 말한답니다.

설봉산에는 성이 있었으니 장수의 지휘소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해발 394m의 설봉산 정상에서는 이천시내와 멀리 오른쪽에 부발읍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산 아래는 쪽동백이 진 지도 오래 전인데 설봉산에는 아직 그 꽃잎이 깨끗합니다.

 

 

 

 

영월암

 

 

 

영월암 뒷산에 있는 '보물 822호 마애여래입상'

 

 

 

 향토유적 제18호 설봉서원

복천 서희, 율정 이관희, 모재 김안국선생을 모시는 설봉서원은

'건물이 낡지 않고 깨끗하다.'

싶더니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20006년에 복원된 건물이랍니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서원의 기능 중 교육기능을 이어가는 무료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충효동산

충, 효, 열, 애국지사 의 4가지 주제로 꾸며진 이곳은 이천이 낳은 훌륭한 인물들의 업적을 기리고 있는 곳으로

그 중심에는 서희선생이 있습니다.

 

 

 

 

놀며, 쉬며, 구경하며 다녀온 설봉산,

차로 20분 남짓해서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이런 아름답고 좋은 산이 있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다음에는 아침밥 남은 것이라도 싸가지고 가서 한참을 쉬었다가 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