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기도 둘러보기

능(陵)으로 가는 길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5. 29. 06:00

 

 

 

 

 

 

 

 

여주의 두 능 세종대왕릉(英陵)에서 효종대왕릉(寧陵)을 가는 길은 세갈래이다.

두 능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가는 길과

두 능 주차장을 연결해주는 길을 따라 가는 길,

효종대왕릉 홍살문 앞에서 세종대왕릉으로 바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세 번째 길을 택해서 寧陵에서 英陵까지를 다녀왔다.

 

 

 

 

 

 

 

 

 

 

 

 

 

 

 

700m의 두 능을 오가는 길은 무성하게 나무 우거진 흙길을 걷는 길이지만

험하거나 가파르지 않기 때문에 편안하게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걸으면 좋은 길이다.

그 때 함께 걷는 이들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보다 더 좋은 길벗이 없겠지만 만약에 혼자라도 좋다.

그곳의 맑은 새소리와 나무 냄새 풋풋한 청량한 공기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능으로 가는 길은 사람들이 적어 한적하다.

그런 고요한 길은 빠르게 가면 안된다.

느릿느릿 걷다가 시원한 벤취에 앉아 쉬어야 좋다.

둘러멘 가방 안에 음료수라도 있으면 한 모금 마시고 바람소리와 새소리를 더 많이 들어야한다.

그럴 때 우리는 몸과 마음의 소리도 들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