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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아(木芽) 박물관ㅡ 죽은 나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싹을 틔웠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8. 22. 06:09

 

 

목아 박물관을 다녀왔다.

마치 불교 박물관을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목아 박물관,

그 배경에는 관장인 박찬수 목조각장님과 불교의 인연에서 시작한단다.

젊은 시절 잠시 입산해 정진하던 중

불상 조각의 대가들과 인연이 돼 명장의 길에 들어서게 됐단다.

 

 

 

석가고행상(3층 목조각 전시실)

 

 

목아 박물관의 '목아'는 무슨 뜻일까?

나무 木에 싹 芽 자를 쓴단다.

'죽은 나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싹을 틔운다.' 는 심오한 뜻이 담긴 이름이란다.

관장님이 잠시 불교에 귀의 한 적이 있다더니 이름도 상당히 불교적이다.

그런 심오한 뜻의 '목아'란 이름은

박물관 곳곳을 둘러보다가 보면 그 뜻이 크게 와 닿는다.

 

 

 

 

목아 박찬수관장이 40여 년간 조각한 150여 점의 대표작품들

3층 목조각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국보 78호, 83호 금동미륵반가사유상 국보 재현품과

석가고행상, 아름다운 꼭두 등 모든 작품들이 그 표현력이 놀랍다.

이런 대작들을 만들자면 얼마나 많은 날들을 고심하고 고생하였을까?

이런 작품들을 재작하는 것이 곧 고행이었으리란 생각이 든다.

 

 

 

 

 

 

보물 제1145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보물 제1146호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보물 제1144호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揚懺法)

 

2층 유물 전시실에서는 불상을 만드는 재료와

의식법구 - 장엄구- 불상의 종류 - 복장유물 - 사찰관련 유물 - 스님의 생활

 - 세계의 불상 - 목조각도구 - 시대별 불교 유물 약 5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보물 제1145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보물 제1146호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보물 제1144호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揚懺法)은

불교사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

묘법연화경은 병풍처럼 펼치면서 볼 수 있게 만들어져있다.

 

 

 

 

2층 유물 전시실

박찬수 관장이 1989년 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700년된 느티나무로 만든 법상이 전시되어있다.

 

 

 

 

 

야외전시실은 단군신화와 관련된 조각상을 모은 ‘한얼울늘집’(고려시대양식)과

500개의 나한상이 있는 ‘큰 말씀의집’(조선시대양식),

전통양식에 머물지 않고 현대적 조형미를 적극 수용한 ‘석조미륵삼존불입상’,

 사천왕상이 있는 ‘마음의문’.

 백의관음의 흰색에 대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흰빛이 많은 여주 화강석을 사용한 ‘석조백의관음입상’,

‘하늘교회’안에 직접 조성한 예수님상 등 다채로운 대형 조각품들을 관람 할 수 있

 

 

 

 

특히 500개의 나한상이 있는 '말씀의집’에는

경북 예천 용문사의 윤장대를 재현해놓았다.

이 작품도 세월 흐르면 보물이 되는 날이 있을 것이다.

 

 

 

 

목아 박물관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니

'목아'란 이름처럼

 '죽은 나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싹을 틔웠구나!'

 란 생각이 절로 든다. 

죽은 나무를 갈고 다듬고 깎아서 사람들의 마음을 부자로 만들었으니

싹을 틔운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