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살얼음 동동 뜨는 시원한 물김치 담그기

렌즈로 보는 세상 2014. 11. 21. 07:00

 

 

올해도 물김치를 담아 뒷밭에 항아리를 묻고 보관했습니다.

작년에 그렇게 묻었더니 김치 냉장고에서 익힌 것보다 훨씬 더 맛있더라고요.

올해는 배추 포기가 적어서 제대로 맛이 날 지는 모르지만

일단 살얼음 동동 뜨는 시원한 물김치를 기대하면서 열심히 담았어요.

그럼 물김치 담그는 걸 한 번 보실까요.

 

 

 

 

 

올해 배추가 두 가지였잖아요.

포기가 큰 것은 김치로 만들고 우리가 키운 포기가 작은 걸로 물김치를 담았지요.

배추에 물이 빠질 시간에 무를 이렇게 썰어서 소금에 절였네요.

우리 물김치에는 이 무가 꼭 들어가거든요.

이 무를 절인 소금물도 버리지 않고 김치국물로 쓴답니다.

 

 

 

 

 

무가 절여지는 동안에 속을 넣을 채소를 장만했네요.

쪽파, 미나리, 갓, 당근, 붉은 고추를 준비했지요.

당근은 채 썰고 다른 채소도 비슷한 크기로 썰었지요.

붉은 고추는 중간 정도의 크기로 어슷썰기를 했고요.

그렇게 썬 채소도 소금에 슬쩍 절였어요.

 

 

 

 

 

무와 속을 넣을 채소가 절여지면 절여놓은 배추에

두 켜 정도를 넣어서 속이 빠져나오지 않게 감쌌지요.

우리 배추가 포기가 작으니 푸른 잎이 좀 많은 것 같습니다만

비타민 D가 많아서 건강에는 좋겠거니 하고 만들었지요.

 

 

 

 

 

그렇게 감싼 배추포기와 무를 켜켜이 항아리에 넣었지요.

항아리를 다 채우고 나서 무 절인 소금물을 위에 부었고요.

 

 

 

 

 

일단 이렇게 항아리에 넣어놓고 얌전하게 뚜껑까지 덮어놓았네요.

이제 사흘 만에 김치국물을 부으면 물김치가 완성된답니다.

 

 

 

 

 

드디어 사흘 째 되는 날 아침 김치국물을 준비합니다.

전날 오후에 끓여놓은 물이 완전히 식었네요.

 일단 청각을 슬쩍 씻어서 그 물에 불립니다.

청각을 씻을 때 너무 오랫동안 씻으면 청각의 향과 맛이 사라지니

두어 번 슬쩍 씻어내고 이렇게 물에 담가 불리고

배와 생강, 마늘, 고추가루를 준비합니다.

 

 

 

 

 

준비한 양념을 모두 믹서기에 넣고 갈아주었지요.

이 생강은 조각을 내어 갈면 더 빨리 갈리지요.

 

 

 

 

 

양념이 완전히 다 갈리면 미리 준비해둔 끓인 물에 부었어요.

이렇게 부어서 양념이 충분히 우러나오도록 두, 세 시간을 둡니다.

이 때 소국물에 금으로 간을 했지요.

물김치 간은 배추가 슴슴하게 절여졌으니 좀 간간하다 싶게 했어요.

 

 

 

 

 

양념이 완전히 다 갈리면 미리 준비해둔 끓인 물에 부었어요.

이렇게 부어서 양념이 충분히 우러나오도록 두, 세 시간을 둡니다.

이 때 소국물에 금으로 간을 했지요.

물김치 간은 배추가 슴슴하게 절여졌으니 좀 간간하다 싶게 했어요.

 

 

 

 

 

물을 우려낸 청각은 김치 항아리 중간 쯤에 뭉쳐 넣어두고 겨우내 완전히 우러나게 하고요.

 

 

 

 

 

갖은 얀념을 우려낸 국물과 청각국물을 건더기를 걸러내면서 항아리에 부었어요.

그런데 이 때 물을 처음부터 가득하게 붓지를 말아야 된답니다.

저 건더기에서 완전히 양념을 걸러내려면 세 번 정도를 걸러내야 하거든요.

 

 

 

 

 

그렇게 몇 번 걸러내어 물을 부었더니 항아리 가득하네요.

이렇게 채우고 나서 위에 돌로 눌러두었네요.

돌을 눌러놓지 않으면 윗부분의 배추가 떠서 제대로 맛이 들지 않거든요.

 

 

 

 

 

 

그렇게 김치 담그기가 끝이 나고 항아리를 비닐로 덮고 뚜껑까지 덮었네요.

이제 깨끗한 공기와 바람, 그리고 햇살에다 눈까지 맞으면서 물김치는 서서히 익어가겠지요.

부디 맛있게 익어서 우리 가족과 놀러오시는 손님들의 건강한 밥상에 일조하길 빌었네요.

어! 그런데 오른쪽의 저 쌀포대는 뭐냐고요?

겨울을 나고 봄에 먹을 김치를 완전히 묻는 것보다는

이렇게 흙을 넣은 포대를 올려놓으면 편할 것 같아 올려놓은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