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는 양평군 용문면 중원계곡을 다녀왔습니다.
계곡이 아름답다는 그곳을 구경하러 갔다가
고향 같은 곳에서 푸근한 축제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바로 용문면 <조현리 겨울왕국 축제>지요.
양평군 용문면에서 중원계곡을 가는 길에 이런 현수막이 보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제1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문화. 복지분야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현리 모꼬지체험마을' 에서 하는 '겨울왕국 축제' 랍니다.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볏짚 비닐덩어리가 이렇게 홍보물로 변했습니다.
다양한 표정이 너무 재미난 홍보물입니다.
이런 안내판이 있는 길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니 오른 쪽 펄럭이는 만국기 아래 썰매를 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마치 제가 어릴 적 놀던 풍경과 닮았습니다.
남쪽으로 산이 막혀있어서 천혜의 썰매장입니다.
썰매장 가까이 내려가 보았습니다.
세월이 많이도 흘렀지만 썰매 타기가 즐겁다는 표정은 우리 어릴 적이나 똑 같습니다.
어릴 적에 손이 꽁꽁 어는 지도 모르고 해가 지도록 썰매를 탔었거든요.
이 아이들도 제가 중원계곡을 다녀오는 시각에도 여전이 썰매를 타고 있었습니다.
썰매장 위쪽에는 송어낚시장이 있습니다.
겨우내 눈이 녹지 않으니 이렇게 작은 산처럼 모아놓았습니다.
그 사이에 송어낚시를 할 수 있도록 얼음에 구멍을 뚫어놓았습니다.
오전에 송어낚시를 체험한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몇 마리의 송어를 낚았을지 궁금해집니다.
모꼬지 체험마을 제공사진
지금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지만 주말에는 이렇게 사람들로 북적인답니다.
썰매장과 낚시장을 돌아보고 다른 체험을 하는 곳으로 들어가 봅니다.
이 하우스 안에서 체험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답니다.
겨울왕국 축제 쿠폰 가격입니다.
1인당 27,000원을 내고 쿠폰을 사면 이곳에서 하는 모든 체험도 할 수 있고
점심까지 배부르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로 가족끼리 온 체험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달고나'라는 새로운 먹거리 만들기에 도전해보고
어머니는 예전에 즐겨먹던 달고나 만들기로 추억에 젖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어린이는
"스스로 만들어 처음 먹어보는 달고나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
며 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체험장 한쪽에서는 고향집 할머니 같은 어르신들이 열심히 만두를 빚고 계십니다.
모든 재료는 직접 생산한 재료를 쓰신다는 할머니
"자식과 손자들에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서 만든다,"
고 하시며 손놀림을 빠르게 하십니다.
이 음식상 좀 보시지요.
음식을 말끔하게 비웠네요.
" 송어찜과 만두국이 얼마나 맛있었으면 하나도 남기지 않고 말끔하게 드셨을까?"
싶습니다.
체험객들이 먹는 가래떡도 직접 생산한 쌀로 이곳에서 바로바로 만든답니다.
가래떡을 찍어먹는 저 소스도 직접 만든 조청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곳에서 먹는 모든 음식들은 건강한 먹거리라 참 기분이 좋더라고요.
요 가래떡은 저에게 먹어보라고 주신 것입니다.
말랑말랑한 가래떡에 찍어먹는 조청,
얼마나 오랜만에 먹어보는 음식인지 어릴 적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조청은 많이 달지도 않아서 더 기분이 좋더라고요.
저는 많이 단 걸 좋아하지 않거든요.
이밖에도 이곳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들을 먹을 수 있습니다.
밀가루는 물론 우리 밀이지요.
농촌의 어르신들이 도시의 젊은이나 어린이들을 불러 모아서
잔치를 벌이는 심정으로 축제를 개최하는 <조현리 모꼬지체험마을 축제>는
계절마다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입니다.
봄에는 '딸기축제'
여름에는 '물놀이축제'
가을에는 '수확과김장축제'
겨울에는 '겨울왕국축제'
를 하는 <조현리 모꼬지체험마을 축제>에 대한 모든 것은
아래 싸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조현리 겨울왕국 축제>에서
'삭막한 도시 아파트에서 생활을 하는 우리 어린이들이
이런 곳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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