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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향 가득한 여주 여강길을 걷다

렌즈로 보는 세상 2015. 5. 11. 06:15

 

 

어제(10일)에는

봄 향기 가득한  '여주 여강길 걷기대회' 에 참여하여

여강길 4코스인 '5일장터길' 을 걷고 왔다.

 

 

 

 

 

여강길이란 여주의 강(남한강)을 따라 걷는 길로 네 개의 코스가 있다.

이번 걷기대회는 4코스인 '5일장터길' 을 걷는 길이다.

 

 

 

 

 

봄 향기 가득한 여강길 '5일장터길'

세종대왕효종대왕릉세종산림욕장대로사

여주5일장터여주시청영월루연인교여주도서관신륵사로 이어지는 길이다.

8km라는 짧지 않는 길이지만 걷고, 보고, 먹는 맛에  

4시간이 넘게 걸었지만 힘 드는 지도 모르고 즐겁게 걸었다.

 

 

 

 

 

 

아침 9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출발지인 세종대왕릉 입구에 도착한 우리는

아들이 참가비 5,000원을 내고 사전 인터넷 접수한 명단을 찾아 등록을 하고

주최측(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이 주는

물, 야외용 방석, 뱃지, 1인당 10,000원 의 온누리상품권을 받았다.

이 온누리 상품권으로는 걷다가 배가 고프면 먹거리를 사먹을 수 있다.

(행사주관:여강길 . 후원:여주시)

(여강길 걷기대회 접수는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서울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출발해도 참가비 5,000원만 내고 차비는 무료이다.)

 

 

 

 

 

준비물을 챙긴 참가자들은 출발하기 전에

걷는 중 유의할 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장거리 걷기에 무리가 없도록 준비운동을 한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세종대왕릉 경내로 들어서서 측우기와 혼천의,

훈민정음 등 세종대왕이 남긴 유물들을 구경을 하고 능으로 들어간다.

 

 

 

 

 

세종대왕릉을 오르면서 야외박물관이나 홍살문,

정자각등 중요한 포인트 마다 해설사들이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500명이 넘는 참가자들에게 쉽고 편하게 왕릉 관람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세종대왕릉을 둘러보고 나서 효종릉까지는 숲길을 따라 걷는다.

아름드리 나무가 울창한 흙길을 걷는 것은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가족끼리 아니면 친구끼리 손잡고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면 걷기 딱 좋은 길이다.

길이 끝날 즈음에 있는 효종릉을 돌아보고 나면 능길은 끝이 난다.

 

 

 

 

 

효종대왕릉을 지나  여주시청양궁장에 다다르면 새참을 먹을 수 있는 간이 식당이 마련되어 있다.

이른 아침을 먹고 행사에 참가했으니 11시가 넘은 시간이면 배가 고플 시간이다.

그런 시기에 딱 어울리는 먹거리라 참석자들은 삼삼오오 모여앉아

검은콩 두부나 부침개, 어묵이나 떡에 물이나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간단한 간식으로 배를 채운 참가자들이 잠깐 다리를 쉬는 동안에는 국악연주가 있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듣는 우리가락은 귀를 맑게 해서 기분이 좋다. 

 

 

 

 

 

새참과 우리가락으로 다시 기력을 보충한 참가자들은 세종산림욕장으로 들어선다.

동네 뒷산처럼 나지막한 산길을 걷는 맛도 일품이고

정상의 정자에서 여강과 여주시내를 바라보는 맛도 일품이다.

 

 

 

 

 

 

산을 내려오면 바로 강변길이다.

한참을 걸은 참가자들이 목마름을 걱정해서 주최측은 물통을 준비해놓았다.

물 한 모금을 마시고 걷는 강변길, 

푸른 여강(남한강)의 물살을 가르는 수상스키도 시원하다.

 

 

 

 

 

 

긴 강변길을 걸어 도착한 대로사에는 우암송시열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 있다.

효종의 총애를 받았던 우암선생의 사당은 효종대왕의 능을 향하고 있다.

 

 

 

 

 

 

 

 

대로사를 돌아보고 도착한 여주 오일장(5, 10)에서 참가자들 대부분은 점심을 먹는다.

출발하기 전에 받은 온누리상품권으로 말이다.

시장에서 가격이 저렴한 점심을 먹은 사람들은

남은 상품권으로 토종 먹거리들을 살 수도 있다.

물론 시식을 해보고 말이다.

 

 

 

 

 

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나와 다시 강변로를 걸어 영월루를 구경하고

연인교를 건너 신륵사 권역으로 들어간다.

여주읍내는 시청과 터미널, 시장이 있는 시가지 권역과

신륵사와 법원이 있는 동네가 여강으로 나뉘어져있다.

 

 

 

 

 

 

황포돛배와 오리배가 유유히 떠다니는 여강 언덕에 아름답게 서있는 절 신륵사는

많은 문화재(보물:8. 경기도유형문화재:2)들을 보듬고 여전히 의젓하다.

이런 문화재가 많은 아름다운 신륵사가 여주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다가오는 석가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한 연등은 유서 깊은 신륵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신륵사를 돌아 나와 마주한 신륵사 경내의 야외 음악당에서는

이제 작별을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멀리서 관광버스로 오신 많은 분들이 이미 돌아가고 없지만

남은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음악흥이 절로 난다.

참가자들은 함께 박수 치며 노래한 이 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다시 세종대왕릉에 세워둔 차를 가지고 오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러 가기 전에 들린 여주도자기 축제장은

일요일이라 도자기 체험을 하는 아이들이 보기 좋다.

이렇게 체험을 하는 아이들이 많아야 여주 도자기가 더욱 발전할 테니까 말이다.

 

 

 

 

 

 

오전 10시 부터 오후 4시까지 쉬엄쉬엄 종일을 걸은 여주 여강길 4코스 '5일장터길'

이렇게 시원한 정자에서 다리를 쭉 뻗고 쉬고 싶을 정도의 힘이 드는 길이었다.

그러나 이 다리 아픔이 있는 길은 내가 여주를 조금이라도 더 알아가는 길일 것이다.

가을에 있을 예정인 여강길 걷기에도 꼭 참가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