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밤을 잊은 그대

렌즈로 보는 세상 2018. 7. 26. 05:30





밤에도 안팎이 설설 끓는 요즈음이다.

화성을 낮에 오르는 것은 무리다.

그래도 밤은 조금 낫다.

저녁을 먹고 집을 나선다.














화성 주변은 밤을 잊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들은 뭐가 그리워 집을 나섰을까?

각자의 방법으로 밤을 보내는

사람들로 가득한 화성의 밤이 흐른다.

그 밤은 낮과는 색다른 아름다움이 있어

더위도 잊게 한다.













어릴 적 이맘때 어둠이 내리고

들에서 돌아오신 아버지가 씻고 난 후에

우리는 마당에 멍석을 깔았다.

감자와 옥수수, 건진국시로

저녁을 먹은 후에

깃불 피워놓고 별 헤던

그 밤이 그리워

집을 나서 보았지만

밝은 전깃불에 가려 별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