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추억의 그림자

이 시원한 바람은 어디 갔다 이제 왔는지...

렌즈로 보는 세상 2018. 8. 9. 06:00









펄펄 끓는 더위에

집 밖을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오랜만에 밤바람 끝이 좀 시원한 것 같아

집을 나서 수원화성 서북각루에 오른다.

그 더운 날은 언제였나 싶게 바람이 시원하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절기는 속이지 못하거든

입추가 지나니 더위가 물러가잖아."

"이 시원한 바람은

어디 갔다 이제 왔는지..."

이야기꽃을 피운다.

그런 사람들의 기분을

빼앗지 않으려는 듯

각루에 달려있는 CCTV도

작동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낮에 이렇게 누워

난간에 발이라도 올릴라 치면

벌써 관리사무소에서

방송을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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