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옛날 옛날에

별을 보고

렌즈로 보는 세상 2007. 2. 10. 22:50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별을 보았습니다.


 산골에서 자란 나는 이런 별은 풀밭에 누워서
봐야 그 아름다움이 더해진다고 했고,
강가에서 자란 친구는 모래사장에 누워서
봐야 그 아름다움을 배가 시킬 수 있다고 했지만,
오랜만에 별을 본 우리는 어려서 자주 보았던
국자모양의 북두칠성도 반가웠고

친구가 찾아준 북극성도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별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친구가 고마웠습니다.

 

 언제부턴가 별을 바라보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별 빛보다 강한 전깃불 때문이라고
애써 핑계를 대 보지만 그 건 역시 핑계일 따름이었습니다.
 그간 별을 바라보지 못한 것은
내 주변에서 보다 먼 곳으로 눈을 돌리려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친구 덕분에 찾게 된 별을 바라보는 여유로움을
우리 카페에 발자취를 남기는 것으로
다시 마음껏 누려보렵니다.

 

2005 . 8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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