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진이야기

정연두

렌즈로 보는 세상 2007. 6. 10. 19:26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실험 하는 사진전
사간동 국제 갤러리...정연두 사진전 Are you lonesome tonight?
텍스트만보기   김영태(mge6713)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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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진은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제도권 예술에 편입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사진가들의 노력보다는 신디 셔먼, 바바라 크루거, 샌디 스코글런드와 같은 사진을 주된 표현매체로 사용한 미술가들의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 전시작품(1)
ⓒ 정연두
한국에서도 1995년 제1회 광주 비엔날레 이후 사진에 대한 기존 미술계의 인식이 달라지게 되었고 대형미술관과 상업화랑에서도 사진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사진을 표현매체로 사용하는 미술가들도 많이 있는데 그들 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젊은 작가 정연두다.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의 개인전에서 사진을 표현매체로 사용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지난 5월31일부터 사간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에서도 사진을 표현매체로 사용한 최종 결과물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일상에서의 느낌을 표현한 이전의 작품들과는 많이 다르다. ‘Are you lonesome tonight?’이라는 주제로 전시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실제의 풍경에 가공된 무대를 혼합해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고 있다.

▲ 전시작품(2)
ⓒ 정연두
마치 영화포스터 사진이나 광고 사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보는 이들이 어떤 것이 실제 자연풍경이고 가공된 무대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실상과 가상의 공간이 어우러져서 우리의 현실을 깨닫게 하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였다. 특히 실물보다 더 큰 작품 사이즈로 인하여 관람객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이번 전시회 기획자는 전시회 서문에서 '작품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전시 제목을 따온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Are you lonesome tonight?의 가사대로 세상은 무대, 인생은 연극, 그리고 우리는 무대에 선 배우와 다름 없다. 사진이라는 ‘사실적’인 매체를 통해 자연적인 배경과 연출된 무대, 현실과 가상을 대비시키는 정연두의 작품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이루는 온갖 진실과 거짓들을 재고하게 만든다'고 언급하고 있다.

▲ 전시작품(3)
ⓒ 정연두
이번 전시회는 현대미술이 사진이고 사진이 현대미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여러 전시회 중의 하나로 기억 될 것이다. 그리고 사진이 대형미술관이나 상업화랑에서 전시 되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뉴스거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전시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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