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밤에 올 여름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립니다. 하늘이 맑은 날이 손 꼽을 만 합니다 8월도 벌써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합니다. 이제 곡식도 여물어 풍성한 가을을 기약해야하는데 이 기나긴 장마는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큰 아픔을 준 이 비를 멈추게 해달라고 마음 속으로 빌어보지만..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08.16
철들기 싫은 날에 철이 들었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오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오면 겨울이 온다는 것을 알았을 때, 철이 들었다고 한다. 씨를 뿌려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되는 자연의 법칙을 이해했을 때, 철이 들었다고 말한다. 공짜는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는 철이 들었다고 말한다. - 김용욱의《몰..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05.19
가을로 돌아가고 싶지만, 봄을 기다려야지요. 지나간 가을은 언제였는지도 모르게 지나갔다 모두들 그렇게 열심히 가던 단풍 구경 한 번 못 가고 눈 내리고 얼음 꽁꽁 어는 겨울이 되었다 삶이 바쁠 때 그 속에서 여유를 찾아야 하는 것을 나는 모르고 지내다 이제 한바탕 몸살을 앓고 나서야 가을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0.12.14
서울 가는 길 옛날 경북북동부 지방에서 서울로 갈려면 꼭 넘어야 되었던 죽령을 넘어가는 옛길을 붉은 빛 소백산 꼭대기서 내려오는 지난 일요일 친구들과 찾았다. 죽령 옛길 주변은 아직 단풍 빛 많이 짙어지진 않았지만 빨리 물드는 담쟁이 잎은 입구에는 아직 그 빛 고왔으나 길 중간쯤의 .. 여행/경북 둘러보기 2009.10.21
봉서사의 가을 가을이 깊어가는 어제 봉서사를 찾았다 시내보다 높고 깊은 곳의 산사에는 가을이 성큼 다가와있었다. 안동시 북후면 옹천리 764번지 금계산(金鷄山)에 자리한 봉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16교구 본사 고운사의 말사로 안동에서 영주 방면 5번 국도로 가다가 안동시와 영주시의 경게인 영주시 평은면 .. 여행/안동 둘러보기 2009.10.14
가을에는 가을 김현승(1913-1975) 광주.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 일상/좋은 글 2009.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