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겨울 조 병 화 침묵이다. 침묵과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 일상/좋은 글 2019.01.07
다시 보고 싶은 광명의 사계 막내의 대학 입학과 함께 머무르게 된 빛으로 밝은 도시 광명, 이곳에서 봄, 여름 , 가을 그리고 겨울을 세 번이나 보내고 다시 가을도 깊어가는 철입니다. 광명 정착 요인이 되었던 막내도 이곳을 떠나 먼 곳에서 공부를 하게 되어 전원생활을 꿈꾸던 우리부부는 이제 시골에 터를 잡게 ..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3.09.23
눈 내린 날의 참새 잡기 올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날이 춥다보니 잘 녹지도 않는다. 고향을 다녀오는 길, 소백산을 넘어 오는 차창 밖으로 펼쳐진 눈 덮인 산과 들판을 보며 어릴 적 겨울이면 즐겨하던 놀이 참새잡기가 생각이 났다. 들판의 곡식들도 거둬들여 가을걷이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면 겨울은 .. 일상/옛날 옛날에 2013.01.28
겨울 농부 대곡사를 다녀오는 길, 다인면 소재지를 거치지 않고 삼분리로 돌아오다가 만난 작은 언덕에 서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 날 저무는 안계들판을 바라 보는 풍경도 좋다. 겨울의 가운데서 바라 보는 풍경이 아주 춥지만은 않고 따스함도 있어 좋다. 겨울 농부 나태주 우리들의 가을은 귀퉁.. 일상/좋은 글 2012.12.21
그해 겨울 참 암울하다고 느껴지던 몇 해 전 겨울 난 ISO 3200 흑백필름을 6400으로 증감시켜 안동의 밤 골목을 찾아 다녔다. 춥다는 것도 느끼지 못하고 애써 따스한 불빛을 찾아서....... 그해 겨울 - 양희은찬비는 내리고 행여나 만나려나 헤매어 보면먼 어제처럼 희뿌옇게 두 눈 가득 눈물이흰..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12.19
철들기 싫은 날에 철이 들었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오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오면 겨울이 온다는 것을 알았을 때, 철이 들었다고 한다. 씨를 뿌려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되는 자연의 법칙을 이해했을 때, 철이 들었다고 말한다. 공짜는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는 철이 들었다고 말한다. - 김용욱의《몰..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05.19
봄이 오는 길목에서 유난히 추운 지난 겨울 만큼이나 제 지난 달포도 힘들고 길었습니다. 새해들면서 어머님의 대수롭잖아 보이는 발가락의 상처가 덧나기 시작하면서 우리 가족은 병원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열흘 간의 치료에도 상처는 더욱 깊어졌고 급기야 안동의 종합병원에서 발가락을 잘라야 될 것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02.23
가을로 돌아가고 싶지만, 봄을 기다려야지요. 지나간 가을은 언제였는지도 모르게 지나갔다 모두들 그렇게 열심히 가던 단풍 구경 한 번 못 가고 눈 내리고 얼음 꽁꽁 어는 겨울이 되었다 삶이 바쁠 때 그 속에서 여유를 찾아야 하는 것을 나는 모르고 지내다 이제 한바탕 몸살을 앓고 나서야 가을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0.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