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길을 따라 어제는 잠깐의 시간이 나서 모처럼 시외를 한 30분 돌고 왔습니다. 들녁에는 마지막 모내기를 하는 농부들의 일손은 바쁘고 사과나무 아래에는 씀바귀꽃이 지천으로 피어 눈을 즐겁게 합니다. 길가의 금계국과 망초꽃이 조화롭고 밭에는 마늘이 이제 거둬들일 시기가 되었다는 듯 이파리는 녹색을 잃..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06.15
가을이 무르익어요 고향 멀리서 바라보면 아득히 아름다움으로 아롱거리지만 가까이서 바라보면 그곳의 삶이 무겁게 느껴지지요. 그러나 이 가을 만은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고향의 모습은 풍성하게 아름답습니다. 가을빛을 받은 마지막 남은 고추는 붉은 빛을 더해가고요 따가운 가을 햇살에 여자열매는 더이상 입을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09.10.06
선물 블로그를 하면서 내 주변의 사람들이 관계된 이야기를 할려고 하면 왠지 부끄러워 올리기를 망설였지만 오늘은 올리지 않으면 내가 너무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 될까봐 쑥스러움 무릎쓰고 올려본다. 내가 결혼해서 딴 살림을 시작한 지는 삼십년이 가까워온다. 살림을 시작하고 몇년은 친정이나 시댁.. 일상/추억의 그림자 2009.09.17
분천 경북 영주에서 봉화를 거쳐 울진으로 가는 길은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광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그 많은 아름다운 곳들 중에 소천면 현동을 지나고 분천으로 가는 고개를 오르면 내려다 보이는 마을이 너무 평화로워 지날 때 마다 언젠가는 저길 가보리라 다짐했었는데 며칠전에 그 꿈이 이루어졌다.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09.08.29
이제야 삶의 주변을 돌아보다 10여년 전 옥상이 있는 건물로 이사를 오면서 이제 우리도 옥상에다 채소나 가꾸어 신선한 것을 따먹자며 그해 여름 포도 사먹은 스티로폼 상자나 길거리에 버려진 헌 고무통들을 열심히 모으고 산에 가면 헌 비닐봉지를 들고가 나뭇잎 썪은 거름도 열심히 날라와 빈 그릇들을 채웠지만 내 당찬 꿈은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0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