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며칠 째 날이 꾸물거린다. 답답하다. 카메라를 들고 늦은 오후에 뒷산을 오른다. 앙상한 나뭇가지가 이고 있는 구름은 말없이 저녁을 만든다. 구름에 관한 시 한 편 마음으로 되뇐다. 구름 이성선 구름은 허공이 집이지만 허공엔 그의 집이 없고 나무는 구름이 밟아도 아파하지 않는다 바.. 일상/좋은 글 2015.01.27
일몰의 시간에......... 바람따라 바삐 움직이는 구름 사이로 서쪽 산을 넘어가는 해넘이는 붉다 못해 불타고 있었다. 그 타들어가는 빛도 잠깐 서쪽하늘의 붉은 빛은 온 하늘로 퍼지고 온 하늘로 퍼진 빛은 이내 산 능선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 가슴 뭉클한 일몰의 시간에 잠시 숙연해지며 나를 돌아본다. '내 인..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3.08.29
산 아지랑이(嵐)가 구름(雲)으로 피어오른다는 아름다운 이름의 절 운람사(雲嵐寺) 지난 여름 석탑을 보러 의성읍에서 안평으로 가는 길 고개를 거의 다 내려갈 무렵 왼쪽으로 들어가는 길에 문화재가 있는 절이 있다는 표지판이 보였지만 그날은 시간이 없어 찾지 못하다가 며칠 전에 어떤 문화재가 있는지 궁금하여 다녀왔다. 그렇게 찾아간 천등산 꼭대기의 산 아지랑.. 여행/경북 둘러보기 2012.11.21
고향을 그리며 구름은 간다 올 여름의 더위는 유난했지만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만나는 하늘, 눈이 시릴만큼 파아란 하늘을 수놓은 솜방방이 같은 구름만은 최고의 선물이었네요. 태권도 황경선선수의 올림픽 2연패, 축구사상 처음 올림픽 동메달 획득, 손연제선수의 올림픽 최초 리듬체조 결선 진출이라는 쾌거.. 일상/좋은 글 2012.08.11
나목을 볼 수 있는 계절의 끝자락에서 나는 꽃 피는 봄날의 나무도 좋아하고 여름의 푸른잎 무성한 나무도 좋아하고 가을의 단풍들어 아름다운 나무도 좋아하지만 겨울의 앙상한 나목을 너무도 좋아한다. 실핏줄처럼 엉키고 설킨 나뭇가지들이 눈 시린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선 처연한 아름다움은 내 삶을 돌아보게 해서 너무 .. 일상/좋은 글 2012.03.16
길 위에서 내가 살고 있는 집과 어머님이 살고 계신 집 서울의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과 그리고 딸아이가 살고 있는 집을 오가며 사는 요즈음이다. 길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지금 류시화 시인의 <길 위에서의 생각>이란 시는 내 마음을 이야기 한다. 길 위에서의 생각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일상/좋은 글 201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