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흘러도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어린 시절을 시골 크지 않은 초가집에서 보낸 나는 도시의 아파트에 살면서도 그 때 그 시절의 붉은 황토로 된 벽과 돌을 섞어 만들 토담을 늘 그리워했다. 20여 년 전 사진을 처음 배우고 내가 찾아나선 피사체도 그런 것들이었다. 시골 구석구석을 헤매며 찾아낸 그 벽이나 담들은 그 때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9.02.14
시인과 농부 수원 팔달문 주변 통닭골목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하게 된 시인과 농부, 허름한 벽에 그려진 그림이나 시가 있는 곳. 내 젊음을 보낸 골목과 닮아있다. 내가 되고 싶었던 농사를 지으면서 글을 쓰는 사람, 시인과 농부. 그 이름 따라 옛날을 추억한다. 내 어릴 적 아버지는 힘 든 농사일을 .. 일상/사부곡 2018.07.05
들녘에서 요즈음 가을걷이를 끝낸 들녘의 풍경 중에는 예전 내가 어릴 적 보던 풍경과는 확실하게 다른 풍경이 있다. 벼를 추수한 후에 볏짚을 거두어둔 풍경이다. 볏짚은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르게 하얀 비닐포장을 한 큰 덩어리가 논 가운데 군데군데 서있는 것이 새로운 아름다운 풍경이다. 옛날.. 일상/사부곡 2015.01.07
싸리비를 만들면서 어릴 적 내가 살던 산골마을에 눈이 내리고 인숙이네 집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아버지의 싸리비가 말끔히 쓸어놓고 나는 그 길따라 깡총거리며 놀러가고 눈 내린 날 인숙이와 날 이어주는 싸리비 아버지의 싸리비가 생각나는 시가 있어 눈 사진과 함께 올려봅니다. 시는 블로그 이웃 산.. 일상/좋은 글 2012.12.14
풍년가를 부르는 고향의 들녘에서..... 지난 여름은 유난히 무덥던 날씨라 언제 가을이 올까 싶더니만 벌써 가을이 깊어졌네요. 추석을 보내고 난 후 서울로 올라가던 길, 10월 초순에 만났던 고향 들녘은 긴 더위와 태풍을 이겨내고 황금물결로 일렁이는 모습이 너무 멋졌습니다. 그리고 그 들녘은 바로 아버지의 들녘과 겹쳐.. 일상/사부곡 2012.10.23
내 어릴 적 봄은.... 내 어릴 적 봄은 아지랑이 아른거리는 산과 들에서 냉이, 꽃다지, 쑥,달래를 캐던 소녀들의 모습과 아버지의 소를 몰아 밭을 갈던 모습 그리고 채 차거움도 가시지 않은 무논에서 가래질 하던 모습으로 기억된다. 그 논두렁을 곱게 화장하듯 다듬던 일의 이름도 가물거리는데 어제 이웃동.. 일상/옛날 옛날에 2012.03.22
우리는 한번쯤 내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 우리는 한번쯤 내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글쓰기 솜씨가 없어서 아니면 아는 것이 없어서 아니면 다른 사람들의 이목이 두려워서 .... 등 등의 이유로 그 마음을 접고 사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보편적인 생각을 깨고 자기만의 색깔의 책.. 일상/좋은 글 2011.12.21
산 보던 시절 올해 들어 가장 춥다는 오늘 이런 날에는 뜨뜻하게 군불 지핀 아랫목에서 무명이불 속에 발 넣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깔깔 거리던 어린시절 우리가 하던 산 보기가 생각난다. 우리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그 시절, 농촌에서 땔감으로 애용되던 것이 가을이면 낙옆으로 떨어진 나뭇잎들이였.. 일상/옛날 옛날에 2011.12.10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 지난 일요일 우리 동네에 있는 도덕산을 오르기로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늘 가던 코스가 아닌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오르는 길로 오르려고 실내체육관으로 갔습니다. 실내체육관 앞의 파아란 잔디운동장에는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로 참 행복한 모습들이었습니다. 바람은 불었지만 햇살 고운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