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고택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우리의 옛날을 회상하게 하지만
그렇다고 그 옛날의 가난했던 풍경은 아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 안동시 안막동 치암고택에서 열린 음악회는
늦여름 한옥에서 우리의 소리와 몸짓이 만들어낸 흥겨움이 무르익은 한 마당이었다.
지방 모든 문화 예술 단체가 그러하듯 안동의 단체들도 그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그런 열악한 환경속에서 매주 공연을 가지는 안동국악단 단원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모쪼록 그 열정 꽃을 피워, 그 소리 그 몸짓 안동에서 세계로 퍼져나가길 기원한다.
안동의 풍물패 참넋이 흥겨운 놀이마당의 문을 열어주고
먼저 고수의 장단에 맞춰 멋진 가야금연주를 . . . .
안동대 교수님들로 구성된 거문고 연주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팀이라 더큰 박수를 받았다
그녀의 손놀림은 마치 한마리의 새가 날아다니는 듯하고
치암고택의 누마루에서 살풀이를 추는 저 여인의 심정은?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었던 안동국악단원들의 아리랑 공연
그날 공연에는 어린이들도 꽤 많았다.
그 아이들은 나중에 어디에 살고 있더라도 우리 춤사위이나 가락이 들리면 나라와 안동을 생각할 것이다.
풀 빳빳이 먹인 모시한복 갖춰입고 손님 맞아 음악회 열었던 치암고택의 주인도 오늘 밤은
아름다운 꿈 꾸실 것 같네요.
'여행 > 안동 둘러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승촌 음악회 장승 퍼포먼스 (0) | 2009.08.30 |
---|---|
하회마을 장승촌 음악회 (0) | 2009.08.30 |
450년의 사랑 (0) | 2009.08.16 |
원도양을 가다 (0) | 2009.07.27 |
정부인 안동 장씨 묘소 헌다례 (0) | 2009.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