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내리던 비가 드디어 잠시 멈춘 그저께 오후
몸도 마음도 비처럼 축축하게 가라앉아 꿉꿉하던 걸 떨쳐버리자며 길을 나선다.
안터생태공원을 구경하고 도덕산을 걷기 위해서다.
비 내린 뒤 안터생태공원에는 생기발랄한 생물들로 가득하고 거기에 더해 아이들의 웃음까지 화사하다.
나도 덩달아 가벼워지는 기분으로 도덕산을 오른다.
안터마을에서 도덕산으로 오르는 길섶에서 비에 목 푹 축인 곡식들의 키 재기를 보는 것도 즐겁고
자식 돌보듯 곡식들을 돌보는 농부들의 일손이 바쁜 것도 보기 좋아 기분 좋게 한 바퀴 돌다가 왔다.
언제까지 여기에 머물지 모르지만 이런 기분 좋은 나들이에서 푸르른 고향의 모습을 볼 수 있음도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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