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기도 둘러보기

밀물과 썰물을 따라 노는 재미가 쏠쏠한 을왕리 해수욕장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8. 15. 07:23

 

 

올여름 휴가는 따로 어디를 갔다가 오는 것이 아니라

고향에 내려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형제들도 만나면서 보내다 온 걸 휴가로 대신했습니다.

그렇게 고향을 갔다 오고 따로 휴가를 떠나지 않으니 뭔가 허전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곳을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천국제공항 가까이에 있다는

을왕리 해수욕장을 다녀왔습니다.

 어차피 사진여행을 가다보니

해수욕을 한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밀려오는 물결을 따라 즐겁게 노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짭짜름한 바다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피서가 된 기분입니다.

 

 

오후에 도착한 을왕리 해수욕장은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대라

사람들은 밀려오는 물결에 몸을 맡기고 즐거워합니다.

구릿빛 피부의 젊은이들도,

아장아장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들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모래사장에 새긴 연인들도,

친구들과 추억여행을 온 학생들도,

가족들과 함께 온 물만 보아도 즐거운 어린이들도,

모두모두 행복한 을왕리 해수욕장,

그곳에서 그냥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지 못하는 사람은

부럽고 부러운 풍경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려놓은 하트도 모래 위에 새겨진

수많은 발자국도 밀려오는 물결에 휩쓸려 사라지겠지만

그날의 추억만은 그곳에서 함께했던

모든 이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아름다움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