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옛날 옛날에

이렇게 더운 날에는

렌즈로 보는 세상 2007. 2. 10. 22:47



선풍기를 틀어도 더위는 식을 줄 모르고

에어콘을 틀어보지만

그 차거운 바람이 더위는 식혀주지만

어릴 적 그 때 느꼈던 바람은 아니어서

곧 꺼버리게 되니

나는 할 수 없이 촌년인가 보다

이런 더운 날에는

어릴 적 밀집으로 만든 여치 집을

처마 끝에 매달아놓고 키울 때 울던

그 울음소리와

감나무 가지에서 합창하던 그 매미 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식히던 옛날이 그립다

 

2004 .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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