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 차를 몰고 교외로 나가면 바람 따라 일렁이는 황금빛 물결 그 물결을 만드는 장본인이 보리란 걸 오랫동안 잊고 살았는데 얼마 전에 느끼게 되었어. 옛날에는 그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보다는 한여름 뙤약볕 아래 땀난 목에 휘감기는 보리 까시래기가 떠올려졌거든. 오월이 지나고 유월.. 일상/옛날 옛날에 2007.02.10
감꽃 얼마 전 카메라를 들고 내가 살던 곳과 아주 많이 닮은 동네, 길이 끝나고 더 갈 곳이 없는 그런 동네를 갔었어. 정신 없이 바쁘게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돌담 및 풀잎 위에 점점이 내려앉아 있는 감꽃을 발견하고 잠시 옛날 생각에 잠겼었어. 요즈음은 봄이 되어 가장 먼.. 일상/옛날 옛날에 2007.02.10
단발 일제강점기에 내려졌던 단발령에서 유래하였던 듯 내 어릴적 머리를 자르는 것을 단발이라고 하였는데, 그 머리 자르는 모습은 우리 막내가 자기와 닮은 사고를 가진 주인공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보았다는 영화 "집으로"에 잘 그려져있듯이 그 모습은 이러했다. 산골 작은 마을인 우리 .. 일상/옛날 옛날에 2007.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