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에서 가을의 끝자락이다. 나뭇잎 하나, 둘 물들기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 참 빠르다. 단풍 한 잎 두 잎 지기 시작하니 단지의 풍경은 점점 스산해지고 사람들은 옷깃을 여민다. 사람들이 옷깃을 여민 수만큼 낙엽의 숫자는 점점 늘어가고 그 쌓인 낙엽들은 말라가고 있다. 애처롭다. ..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8.11.22
추억 소복소복 쌓이는 '양평레일바이크' 외손녀 정원이가 와서 '어디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 갈 곳이 없을까?' 하고 찾다가 우연히 알게 된 양평레일바이크, 가을 무르익는 햇살 따사로운 오후에 아름다운 추억 소복하게 쌓고 왔네요. 양평군 용문면 삼성리에 있는 양평레일바이크에 도착하니 가을 햇살 받은 베추니아 가득한 곳..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4.10.10
다시 보고 싶은 광명의 사계 막내의 대학 입학과 함께 머무르게 된 빛으로 밝은 도시 광명, 이곳에서 봄, 여름 , 가을 그리고 겨울을 세 번이나 보내고 다시 가을도 깊어가는 철입니다. 광명 정착 요인이 되었던 막내도 이곳을 떠나 먼 곳에서 공부를 하게 되어 전원생활을 꿈꾸던 우리부부는 이제 시골에 터를 잡게 .. 여행/경기도 둘러보기 2013.09.23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전국이 단풍으로 물 드는 지금 고향에도 단풍이 내려앉았습니다. 빛 받아 반짝이는 단풍을 보면서 도종환시인의 '단풍 드는 날'을 떠올려봅니다.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 일상/좋은 글 2012.10.24
갈대를 노래하다 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이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 일상/좋은 글 2011.11.22
친구가 있어주어 행복한 날 어제 저녁에 황정민 아나운서의 세미나를 다녀와서 좀 피곤해서 느지막하게 아침을 먹고 딩굴거리며 좀 쉴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내 둘도 없는 친구 K이다 . 그런데 전화하는 목소리가 이상했다. 애써 힘을 주어 말하려고는 하는데 힘이 없고 주변에 사람 소리가 들리는 게 평..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11.15
교정에 내리는 늦가을 너무 포근한 날씨가 계절을 잊게 해서 어리둥절했더니만 이제 우릴 정신 번쩍 들게 할려나 봅니다. 내일은 5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고 하니 우리 벗님들도 감기 조심하시며 늦은 가을을 즐기시길요. 며칠 전 해질 무렵 서울대학교에 잠깐 들렸다가 찍어온 이미지 몇 장 .. 여행/안동 아지매의 서울 구경 2011.11.14
헤르만 헤세의 시 '가을' 가을 헤세 덤불 속에는 너희 새들 너희의 노래 얼마나 퍼덕이는지 누렇게 물드는 숲을 따라 --- 너희 새들아, 서둘러라! 곧 온다 부는 바람이 곧 온다 베는 죽음이 곧 온다 무서운 유령이 그리고 웃는다 우리 가슴이 얼어붙도록 정원이 그 모든 호화로움을 또 삶이 그 모든 광채를 .. 일상/좋은 글 2011.11.12
아직도 농촌의 인심은 후하네요 아직도 농촌의 인심은 후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 날이네요. 전국의 아지매나 아재들이 밤 줍기로 바쁜 지금 안동에 내려와있다보니 웃골농장에 밤 주으러 가는 것도 어렵고. .. ... 해서 이 아지매도 밤 주으러 무조건 시골길을 따라나섰네요. 밤나무는 산 속에 있을테니 무조건 산이 있는 곳으로 갔네요...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10.08
해넘이가 아름다운 하늘공원에서 하늘공원에서 해넘이를 보았다 억새 일렁이는 작은 언덕을 넘어가는 해는 억새꽃에 마지막 따가운 눈길을 주고 넘어가는 모습이 황홀하다. 우리도 살다가 마지막 넘어가는 길엔 뜨거운 사랑을 주변 모두에게 주고 가는 그런 모습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10월 14일에서 23일까지 10일 동안 억새축.. 일상/좋은 글 201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