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모습이 아름답기를...... 며칠전만 해도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라보이던 도덕산의 벚꽃은 옅은 분홍의 화사한 모습이었는데 그제 내린비로 그 화사한 빛이 많이 옅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곱던 그 꽃잎들이 떨어진 모습을 만나러 어제 해질무렵 허둥지둥 도덕산을 찾았다. 떨어진 꽃잎인데도 너무나 아름다운 .. 일상/좋은 글 2012.04.24
벌써 장미가 지기 시작했네요 오늘은 해가 날 듯 말 듯한 날 오전이다. 주변은 한없이 조용하다. 이런 때는 길상사 경내에서 모아본 이 세상 맑게 살다 가신 법정스님의 주옥 같은 말씀들을 되새겨본다. 새해 일출을 보러 산을 오른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의 반이 훌쩍 가버렸다. 남은 한 해의 반을 생각하며 마음을 추스.. 일상/좋은 글 2011.07.04
쪽동백 지는 날에 천등산을 올랐다가 봉정사와 영산암을 들려서 왔다 녹음 짙어가는 봉정사 주변은 지는 쪽동백이 눈이 시리다. 엊그제 새잎 파릇해지는가 싶었는데 벌써 동백도 아니고 쪽동백이 진다니 마음 쓸쓸해진다. 나이 들어 갈 수록 떨어지는 꽃에 자꾸 시선이 가는 것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일상/추억의 그림자 2011.06.09
봄날은 간다 긴 겨울 끝자락을 잡고 느리게 우리 곁에 온 봄을 애써 오래 잡아두려고 해 보지만 봄은 벌써 종종 걸음치며 달아나려고 하네요. 우리의 인생살이도 봄처럼 꽃 피는 아름다운 시절은 느리게 왔다 빠르게 가는지도 모르겠네요. 누가 말하더라고요 이 노래를 흥얼거리면 늙어 가는 중이라고요. 아무려면 .. 일상/꽃 2011.04.25
낙화 낙화 조 지 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 일상/꽃 2009.09.01